지난 15일 김윤기 인천공항철도 사장이 임기 9개월여를 남기고 돌연 사퇴하자 철도노조는 19일 성명을 내고 "김윤기 사장이 인천공항철도 사업관련 핵심 책임자인 만큼 인천공항철도에 대한 국민의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김윤기 인천공항철도(주) 사장은 인천공항철도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할 당시 정부 책임자였던 건설교통부장관이었다. 그러나 당시 김윤기 건설교통부장관은 협약체결 이틀 뒤 장관직을 사임하더니 인천공항철도(주) 사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윤기 씨는 인천공항철도 사장이 되어 철도공사의 인천공항철도 인수를 앞장서 진행해왔다.
인천공항철도를 철도공사가 인수하는 것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진상규명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진상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윤기 인천철도공사 사장이 임기 9개월을 남기고 돌연 사퇴해 의혹은 점차 커지고 있다.
철도노조는 "김윤기 사장은 협약체결 당시 책임자였고 철도공사로의 인수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만큼 공항철도 관련 의혹을 명쾌히 밝혀 국민적 혈세낭비와 철도산업 부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떠날 때 떠나더라도 진실 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떠나야 한다는 것.
철도노조는 철도공사와 인천공항철도 측에도 "인천공항철도의 부실에 대한 진실이 규명되기 전까지 모든 인수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