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의원, 국회 정무위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

“5.18 기념행사에서 왜 없애려 하나”...오병윤, “5.18 공식 추모곡으로”

국가보훈처가 5.18 민주화 운동 국가 공식 기념행사에서 제창해 왔던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퇴출하고 새로운 공식 기념노래를 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야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정무위 전체회의 도중,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게 “ 5.18 기념행사 30주년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5.18 기념노래를 바꾸기 위한 용역 4,800만원 집행을 중단할 수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종걸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미 5.18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고 있으며, 관습적으로 부르던 노래”라며 “내가 불러 보겠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멜로디도 좋고 겁을 줄만한 단어도 없는데 왜 이걸 없애려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기념노래 교체 중단을 촉구했다.

박승춘 처장은 “정부 기념행사에서 부르는 노래가 계속 논란이 돼 왔다. 정부 행사에서 부르는 노래가 논란이 되는 것은 별로 좋은 게 아니”라고 답변했다.

이종걸 의원이 “논란은 정부에서 몇몇 사람이 일으켜 왔지만 계속 실패해왔다”고 재차 지적하자, 박 처장은 “요번행사를 취지에 맞게 잘 치룬 다음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을 오롯이 상징하는 노래로 이를 부정하는 것은 이미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는 “5.18 공식 추모곡은 ‘임을 위한 행진곡’ 외에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공식 추모곡을 따로 만들겠다는 망동을 당장 중단하고 33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마음을 다해 민주영령을 기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중가요로 80년대 초중반부터 학생.노동운동에 알려지면서 현재까지도 거의 모든 집회의 민중의례 곡으로 사용되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집회 때에도 불려 대중적으로도 가장 많이 알려진 민중가요이기도 하다. 국가보훈처는 이명박 정권 때인 2010년부터 5.18 기념식 공식 추모곡으로 불렀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 제창에서 빼고 식전행사에 배치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일으켜왔다.

한편 5.18 관련 단체들은 올해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외시키면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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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 오병윤 ,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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