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9개 인권단체로 이뤄진 '밀양 송전탑 인권침해조사단'이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진행한 ‘밀양 765kV 송전탑 인권침해 조사 결과 보고회’에서 조사단 소속 보건의료단체연합이 송전탑 건설예정지 4개 마을 주민 300여 명 가운데 79명을 상대로 건강상담과 심리검사를 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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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세상 자료사진 |
조사내용에 따르면, 밀양 주민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반 인구에 비해 4-5배나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이나 내전을 겪은 이들보다도 높은 수치로 걸프전에 참전한 미군에 맞먹는 증상 유병률이다.
이들의 우울증 고위험군은 17.7%, 불안장애 고위험군은 30.4%, 공포 장애 고위험군은 29.1%로 한국의 평균적 노인 인구에 비해 1.4~1.5배 정도 높은 우울 증상 유병률이 나왔다. 특히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라는 문항에 ‘꽤 심하다’ 혹은 ‘아주 심하다’라고 응답한 주민들의 비율도 31.7%나 나왔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또 송전탑 건설 시공사 직원들과의 항상적인 대치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정서적 충격, 흥분 등이 주민들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송전탑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인근 산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노인들의 무릎, 허리 등에 과중한 부담이 작용해 퇴행성 관절염 등 근골격계질환을 더욱 악화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밀양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에 따른 갈등으로 인한 정신심리적 스트레스 및 외상과 신체적 부담으로 인해 정신심리적 피해 및 신체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피해는 더 악화되거나 파국적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한전은 파국적 상황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주민들의 정신심리적 피해를 불러일으킬 더 이상의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사단은 보건의료단체연합, 공익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다산인권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울산인권운동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9개 단체로 구성됐으며 한 달 여 동안 현장조사와 자료조사를 통해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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