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 기호 2번으로 출마한 채규정 후보가 통합진보당 배타적 지지방침 복원을 내세우면서 통합진보당의 민주노총에 대한 판단이 주목된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6월 29-30일 열린 정책당대회 정치토론문 자료집에 민주노총 개입의 중요성을 상세하게 담았다.
당시 당대회에서 통합진보당은 진보적 민주주의라는 당의 이념 노선과 정치 전략으로 진보적 정권교체를 확정하고, 민주노총에 대한 배타적지지 확보를 통한 전선운동 복원이 전략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기본 토대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당대회 자료집에서 민주노총의 정치세력화 상황을 “상층 명망가 위주의 분열적 행각이 가시화되는 등 진보정치세력 내부의 정치노선 분화가 다기하게 전개돼 노동현장에 혼란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중운동(민주노총)의 침체는 대중의 혼란과 분열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중운동 지도부의 사상적 동요와 조직적 분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주노총 지도부의 공백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민주노총을 이끌어온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특히 당이 직접 나서 노동운동을 강화 발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지금 민주노조 운동은 노동자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에 대한 청산주의 흐름이 배타적지지 방침의 철회 논란을 초래했고 민주노총을 혼란에 빠뜨린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정치적 노동운동의 강화 발전, 곧 당 차원의 노동운동 강화 발전은 노동운동의 변혁성 복원을 위한 필수적 과제”라고 했다.
이를 위해 노동자 주체를 발굴해 당 간부로 양성하고, 노동위원회-현장위원회-현장분회의 조직체계를 정연하게 세워가고, 현장 대중운동에 복무하는 활동기풍을 확립하고 대민 현장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진보적 정권교체 핵심 열쇠는 민주노총 혼란과 분열 상황 극복”
통합진보당은 당 전략 방침을 진보적 정권교체로 정하고, 진보적 정권교체가 통합진보당의 존재 이유이며 정치적 사명이라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정권을 교체한 후, 야권연대 정책연합을 통해 진보적 의제들을 현실화 하는 그림이었다. 그 동안 야권연대를 주도한 핵심 단체 중 하나가 민주노총이었던 점을 상기해 본다면 야권연대를 위한 초석을 민주노총을 통해 다지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또한 진보적 정권교체의 핵심 열쇠로 민주노총의 내부 혼란과 분열 상황의 극복을 들었다. 통합진보당은 자료집에 “전반적인 대중운동의 침체 속에서 특히 민주노총이 내부 진통을 슬기롭게 수습하고 어떻게 빨리 정상화되느냐, 진보정치세력 내부의 혼란과 분열 상황이 얼마나 빨리 극복되느냐 여부가 향후 진보정당운동의 향배와 진보적 정권교체 실현의 핵심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대선까지 진보정치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 전략을 관철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통합진보당 자체를 튼튼히 강화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통합진보당과 노동자, 농민 대중단체가 자신의 조직력과 투쟁력을 얼마나 복원할 수 있느냐 여부가 통합과 연대 전략 관철의 핵심 변수로 본 것이다.
통합진보당 전략, 채규정 후보 배타적지지 선언과 연결 지점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진보정당운동 전략 쳅터에선 “민주노총과 당과의 관계는 전략적 관계”라며 “민주노총을 강화하는 길은 곧 당을 강화하는 길인데도 민주노총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방침이 없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어 “최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하는데 당이 앞장서서 성과를 가져왔던 점은 앞으로 당이 민주노총 강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말해준다”며 “당을 떠 받쳐주는 대중조직이 튼튼해야 거대한 소수 전략도 통하는 법이다. 지금 시기는 의회투쟁도 중요하지만 대중조직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데 눈을 돌리지 않으면 빈곤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노총 현장으로부터의 지지기반 확대도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노총이 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결정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 수만 없다”며 “집행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당원스스로 나서서 조합원을 만나는 사업을 해야 한다. 일시적 동원방식이 아닌 당원이 조합원과의 정치 사업을 앞세워 그들이 정치의 주체로 나서게 해야 한다”고 썼다.
이 같은 통합진보당의 전략은 기호 2번 채규정-김용욱 후보가 통합진보당 배타적 지지를 내세우는 대목과 연결되는 지점이다. 채규정 후보조는 민주노총 선거 유세게시판에 발표한 배타적지지 관련 홍보물에서 “민주노총의 (통합진보당) 배타적지지 방침은 이 땅의 노동자들이 집권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고수해 가야할 전략적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채규정 위원장 후보와 김용욱 사무총장 후보는 통합진보당 정책당대회 노동부문 결의 대회에 참석해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이갑용 후보, “야권연대로 민주당 지지하게 만든 책임은 통합진보당에”
채규정 후보가 통합진보당 배타적지지 방침을 선언하면서 배타적지지 방침을 두고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기호 1번 이갑용 선본은 15일 최규정 후보의 ‘통합진보당 배타적지지’ 주장을 두고 “노동자의 정치적 배타성은 수구 보수세력, 신자유주의 세력인 새누리당, 민주당 등 보수세력에 대해 배타성을 가져야 한다”며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배타적 지지’라는 패권적 지지 형태가 오히려 민주노총 내부의 단결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갑용 선본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수구보수세력이나, 신자유주의 세력을 지지하게 만든 원인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을 양산한 세력과 통합하고, 그들과 야권연대를 통해 조합원으로 하여금 민주당을 지지하게 하는 정치적 행위를 강요했던 통합진보당에 있다”며 “‘통합진보당 배타적 지지’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행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조합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갑용 선본은 이어 “채규정 후보 측은 특정 정당을 배격하는 것은 분파주의라고 비판하면서 ‘통합진보당 배타적 지지’로 인해 나머지 정치세력을 배격하는 것은 분파주의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진보신당이나 사노위를 지지하기 때문에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세력에게 배격당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배타적 지지 방침’을 정하는 것은 패권과 분열의 정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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