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비스, 故 임현우 죽음 덮기 위해 협력방안 발표”

30일 협력업체 지원방안 발표한 삼성서비스, “고인, 우리 직원 아냐”

  故 임현우 씨가 근무하던 삼성전자서비스 대구 강북센터 [출처: 뉴스민]

위장도급 논란이 일던 30일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에 대한 협력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시점이 묘하다. 삼성전자서비스 칠곡센터에서 근무하다 뇌출혈로 27일 목숨을 잃은 故 임현우(36세, 외근기사) 사망이 며칠 지나지 않은 발표다. 이 때문에 노조는 “고인의 죽음에 과로사 의혹이 일자 이를 덮기 위한 것”이라며 삼성전자서비스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불법 파견 의혹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부분을 개선하겠다며 협력사 직원 근무환경과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 2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가 발표한 내용은 △협력사가 주 5일 근무 체제로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시간 선택제 일자리’ 1천여 개 지원 △협력사와 '상생협의회' 10월 발족 △전산시스템 사용 용도별로 구분해 협력사에 분양 또는 운영권 이양 △재고조사·장비점검 협력사 자율 운용 △협력사 직원에게도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제공 △직원 경조사에 '삼성전자서비스 상생협의회' 명의로 화환과 조의 용품을 지원 등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원청업체가 제공한 업무시스템 도입 △원청의 인센티브 지급 및 업무 독려 문자메시지 발송 △협력업체에 사무실 무상 제공 △고객 수리비용 원청 계좌 입금 등의 사례는 원청이 협력업체 및 소속 근로자의 업무에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도 파견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발표한 시점이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꾸준히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조합원 임현우 씨가 과로사로 추정되는 뇌출혈로 사망한 4일 후인 터라 노조의 ‘논란 덮기용’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위영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삼성협의회는 예전부터 이야기했던 내용이다. 임현우 동지 사건을 덮어버리기 위해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이라며 협력방안 발표가 고인의 죽음을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간선택제와 관련해서 위영일 지회장은 “근로자의 업무시간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근로자와 협의를 해야 하는데, 일절 합의도 없이 언론에 발표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소리”라며 “근로 환경에 대한 개선 의지가 있었다면 노동자들과 함께 대화를 해야한다. 현재 단체협상하고 있는데 거기 나와서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동자들과 합의하는 절차도 없이 언론에 다 떠들면 되느냐. 언론에 발표만 하면 (노동자는) 무조건 따라야 하는 삼성공화국”이라고 덧붙였다.

임현우 씨 죽음과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 홍보실 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저희가 고용하고 있는 인력이 아니라 산재처리 관련해서 우리가 할 말은 없다. 저희 직원도 아닌데 무슨 말을 하겠냐. 근로복지공단과 알아서 처리할 문제”며 고용관계에 대해서 철저히 부인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협력사 지원협력방안 보도자료를 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지원을 밝혔듯이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속노조 삼성서비스지회는 30일 저녁 7시 30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104호에서 고인의 추모제를 연다.(기사제휴=뉴스민)

  지난 27일 뇌출혈로 사망한 임현우 씨.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대구 칠곡점에서 근무하던 임 씨는 과다한 업무와 실적압박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지난 8월부터 건강에 이상을 느껴왔지만, 쓰러진 26일에도 자재반납을 위해 출근 준비를 해야만 했다. [출처: 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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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에서 받지못한 사랑 하늘에서 많이 받아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