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총회 참석한 원전기업들 “원자력, 안전하고 환경친화적”

OECD원자력기관 총재 “원자력 발전 위한 지원 필요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로들이 정치적 이유로 폐쇄되었지 규제 때문에 폐쇄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원자력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16일 세계에너지총회 원자력 관련 세션에 참석한 루이스 에차바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자력기관 총재가 밝혔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세계에너지협회가 사실상 원전 유지 쪽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탈핵운동 단체들은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라는 총회 슬로건이 사실은 에너지마피아들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라며 세계에너지총회를 비판했다.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16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그 후 2년: 원자력 산업의 르네상스는 이제 종말을 맞는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출처: 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토론에는 에차바리 총재와 더불어 대니 로드릭 웨스팅하우스 CEO, 사미르 비코 아멕 유케이(AMEC UK) CEO, 모하메드 알 하마디 (Mohamed Al Hammadi),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 CEO와 같은 원전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새로운 원전 건설 기술들을 개발했다며 원자력 발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원자력 발전이 저렴하고 환경 친화적이라고 제시했다.

대니 로드릭 웨스팅하우스 CEO는 “우리는 후쿠시마 사태 이후 추가 조치를 취했다. 우리가 최근 설계한 원자로는 냉각을 위해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오지 않아도 작동될 수 있으며, 수일 동안 운영자 없이도 가동될 수 있다”며 “새로운 모듈식 건설 법으로 콘크리트를 부어 전력을 생산하기 까지 39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자력보다 더 나은 에너지원은 없다. 모든 원자재로부터 독립적 일 수 있다. 열에너지는 원자력을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탄소 발자국 (carbon footprint)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독일이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증가시키면서 오염이 더 많이 발생하는 열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증가시켰다”라고 덧붙였다.

사미르 비코 아멕 유케이 CEO도 “원자력은 장지적으로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고려돼야 한다”고 원자력 발전 필요성을 설명했다.

알 하마디 ENEC CEO는 아랍에미리트가 한국 원전 4기를 주문했다고 언급하면서 “전력 발전을 위해 원유를 자국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원유 판매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린다. 우리는 대기권에 연간 1천2백만 톤의 CO2를 방출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원자력은 믿을 수 있고, 지속 가능하며,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이기 때문에 전력의 25%는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부다비에서 뉴욕으로 비행할 때, 원자로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된다”라며 원자력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들의 원자력 발전 유지 정책에 대해 이보나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활동가는 “새로운 건설법이 나왔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것이냐”며 “원자력이 안전하고 친 환경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에너지총회가 얼마나 형식적이며 가식적인 회의인지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이는 말

천용길 기자는 <뉴스민> 기자이며 이 기사는 <뉴스민>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 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천용길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