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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 원로 교수들이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사 국정 교과서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병욱 전 가톨리대 교수, 조광 전 고려대 교수, 이이화 전 서원대 석좌교수, 성대경 전 성균관대 교수, 강만길 전 고려대 교수, 이만열 전 숙명여대 교수, 박현서 전 한양대 교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윤경로 전 한성대 교수, 서중석 전 성균관대 교수 [출처: © 안옥수 교육희망] |
한국사 연구에 평생을 몸 담아온 원로급 한국사 교수들이 교학사판 <한국사> 교과서 논란을 이용해 국정 교과서 부활 움직임을 보이는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 “시대착오적 망발”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강만길 전 고려대 교수와 이만열 전 숙명여대 교수, 서중석 전 성균관대 교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등 17명의 교수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정권의 입맛에 맞는 한 가지 역사해석만을 획일적으로 주입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하게 비판했다.
‘역사교육에 대한 권력과 정치의 개입을 규탄한다’고 적은 현수막 앞에 앉은 교수들은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논란 국면에서 정부가 국정 교과서 의도를 나타낸 것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만열 전 교수는 “헌법적 가치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은 (교학사)교과서를 바로 잡아야 할 정부가 국정 교과서로 퇴보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좌시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권에 맞는 역사해석만 주입”
새누리당 의원들에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도 지난 5일 국회에서 “국정 교과서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수들은 “박정희 정부 때인 유신독재 아래서 국정 한국사 교과서 제도가 시행된 적이 있다. 당시 정부가 강요한 전체주의적 획일화 교육이 초래한 역사교육의 황폐화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국가 장래를 위한 교육이 한낱 정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임의적으로 유린되어서는 안 된다. 검정제도를 자유발행제로 바꾸기 위한 논의를 전개해야 할 시점에 거꾸로 검정제도마저 국정화하겠다는 것은 백년대계의 교육을 스스로 망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중석 전 교수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에야 한국사, 특히 현대사 연구가 이뤄졌고 민주화 분위기에 힘입어 국정 체제에 대한 비판으로 2000년대 검인정 교과서가 됐다”고 설명하며 “역사를 그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으로 수구냉전, 반공이데올로기로 몰아가는 것으로 판단돼 우려된다”고 밝혔다
조광 전 고려대 교수는 “한국사 교육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통제가 위험스러운 전체주의적 통제를 위한 전초 작업이라는 의혹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청와대가 뉴라이트 활동 행적으로 비판을 산 유영익 전 한동대 교수를 국사편찬위원장을 앉힌 것에 대해서도 “오직 목적의 이익에 급급해 시류에 영합한 인사들을 들러리 세워 선전홍보기구로 만들고 있다”며 “잘못된 인사를 시급히 바로잡아 이 학술기관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만길 전 고려대 교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가가 역사를 편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앞으로는 한국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사료를 편찬하는 역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통제 강화, 전체주의적 통제 전초 작업”
문제가 된 교학사 교과서는 검정 승인이 취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경로 전 한성대 교수는 “무리하게 검정이 통과돼 이 사태를 불러온 교학사 교과서를 검정 승인에서 배제시켜서 (정부가)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사 교육의 방향도 제시했다. 교수들은 “자라나는 세대가 교육을 통해 배워야 할 한국사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과거를 성찰하면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교훈을 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사 교육은 학생들에게 민주주의, 자유, 평등, 인권, 평화, 공생과 같은 인류사회가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를 가르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식민통치, 친일, 독재의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는 교육으로 장차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 작정인가”라며 “정부여당과 보수언론은 권력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한국사 교육의 정쟁화를 더 이상 자행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기사제휴=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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