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12일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사실상 계엄령에 준하는 조치에 나섰다. 정부는 태풍이 관통한 레이터섬 타클로반에 대한 비상조치에 따라 중무장 경찰 883명, 군 병력 500명을 파견했다. 이중 169명은 특수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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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masa.ph/] |
필리핀 지역 당국은 사마르주와 레이테주로 향하는 구조팀에 약탈을 시도하는 폭도들이 있을 경우 발포하라고 지시했다. 당국은 “이들은 접근하지 말라는 요구를 듣지 않을 것이다”라며 “무언가를 가지려 고집하는 자에게 발포하라고 명령한다”고 밝혔다.
타클로반 모든 주민에게는 저녁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통행금지가 내려졌다. 그러나 주민 일부는 통행금지가 사실상 저녁 8시부터 시행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약 90%의 주택이 완전히 폐허가 된 상황에서 주민들이 거리에 나오지 않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필리민 경찰청장은 “경찰은 법과 질서 보전을 위해 타클로반에 쏟아질 것이다”라며 “정부는 완전한 통제력을 행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배치된 병력은 무장 상태로 거리를 순찰한다. 생존자들은 낮에도 거리와 검문소에서 지속적으로 불심검문과 몸수색을 당하고 있다.
필리핀의 동맹국인 미국은 필리핀 재난 지원에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파견했다. 조지워싱턴 항모전단은 약 5천명의 병력과 구축함, 순양함, 잠수함, 함재기 80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약 50명으로 구성된 자위대를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 좌파정당 노동대중당(PLM)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왜 소수 계층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만 비상조치를 내리는가”라며 “쇼핑몰 상품을 구호물자로 제공해야 한다. (...) 정부는 국가적 비극에서 희생된 각 개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 “이는 정치적 의지의 문제이지 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제기했다.
노동대중당 성명에 한 네티즌은 추가 의견을 달고“정부 구호 조치는 2016년 차기 대선을 위한 홍보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정치인들은 구호물품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며 이들이 우대하거나 후원하고자 하는 자만을 지원하고 있다. 농촌 지역은 고립됐고, 군대와 경찰은 원조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본가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수계층 재산 보호가 아닌 쇼핑몰 상품을 구호물자로 제공하라”
이재민들은 필사적으로 식료품 가게와 쇼핑몰에 진입해 식수, 음식품과 아이를 위한 분유를 찾고 있다. 그러나 기업과 지역 정부는 법, 질서와 비상사태법에 따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수송은 지연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12일 사망자가 1,774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이 수는 현실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이다.
타클로반 시 사망자만 최소 1만 명이라는 수치는 변경되지 않고 있다. 1백만명은 임시 대피소에 피해 있다. 농가와 어민의 피해도 극심하다. 필리핀 농업부는 8억4900만 달러 상당의 농작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일주일 안에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구호품을 받기 위해 매일 공항으로 가는 조안 룸브레 윌슨은 11일 AFP에 “우리는 물과 부상자를 위한 의약품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은 멀리 있는 우리 지역으로 돌아가라며 다시 쫓아버린다. 이는 공정하지 않다. 우리는 이미 지쳤고 진이 다 빠졌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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