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학사 재검토’ 학교 특감 확대

상산고 등 20개 학교 확대, 반발 거셀 듯

[2신_6일 오후 5시 56분]

교육부가 교학사의 고교<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포기한 고등학교 20개를 겨냥해 특별감사를 전면 확대했다. ‘출판사 교체 배경을 따져보겠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지만 ‘교학사 교과서 지키기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 교육부는 “상산고를 비롯하여 이미 결정한 교과서를 교체한 고교 20개교를 대상으로 6일부터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들은 대부분 교학사 교과서를 다른 출판사 교과서로 교체한 학교인 것으로 보인다.

이현준 감사총괄담당관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미 교과서를 채택해 놓은 학교가 왜 출판사를 바꾸게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감사”라면서 “이 과정에서 외부 압력이 있었는지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학사 것은 물론 다른 출판사 것을 바꿨더라도 감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교육부의 갑작스런 특감에 대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야당 의원들과 교육시민단체들이 ‘교학사 살리기’라면서 제동을 걸고 나설 것으로 보여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대통령의 거짓말 직후에 교육부가 상산고 등에 대해 특별감사에 들어갔다”면서 “이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율 0’을 모면해보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1신_6일 오후 2시 04분 수상한 교육부, ‘교과서 재검토’ 고교 특감

  일 오후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 등 단체들이 전주 상산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출처: ©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

전북 전주 상산고가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마자 이 학교에 교육부 감사팀이 들이닥쳤다. ‘교과서 변경절차’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겠다는 명분이지만, “교학사 교과서를 지키기 위한 막장카드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유례 없는 교과서 변경 특감, “교육부 막장카드?”

6일 오후 상산고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교육부의 감사총괄담당관실 직원 2명이 상산고 교무실에 들이닥쳐 교장과 교감을 조사하는 등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팀은 ‘교과서 변경 관련 특별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학교는 아직 교과서를 변경하지 않은 상태여서 교육부가 교과서 변경을 막기 위해 무리하게 감사에 뛰어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상산고 교직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교육부 사람들이 지금 교장과 교감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감사 착수 사실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교육부가 교과서 변경과 관련해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특감을 벌인 것은 유례가 없는 매우 경악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동안 봐주기 부실검정으로 교학사 살려주기에 발벗고 나선 교육부가 특감까지 벌이는 것은 막장의 끝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상산고는 “교학사 등 교과서 선정과정에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면서 오는 7일 오후 2시에 재검토 결과를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사제휴=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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