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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화면 캡쳐 |
KBS 9시 뉴스는 “해경 경비정 구조하러 왔는데...적막한 갑판”이란 헤드라인 뉴스에서 갑판에 승객들이 없었다는 안타까움을 전했지만, 이는 굳이 추가 동영상이 아니더라도 이미 수차례 선장에게 제기된 지적이었다. 특히 헤드라인 뉴스에서는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라는 녹취와 퇴선명령이 없었다는 리포트 뒤에 해경의 초동대응 실패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을 넣었다.
추가 동영상이 공개되기 전부터 해경의 초동대응 실패 논란이 정부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는 국면에서 이 같은 자료화면 영상과 리포트, 녹취의 흐름은 은연중에 해경의 잘못이 없다고 인식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미 2-3일전부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선 초기 공개된 승무원 탈출과정 사진이 논란을 불러 온 바 있다. 선실 유리창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승객 모습이 확대된 장면이 돌면서 해경에 대한 강한 불신이 드러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장의 대응만 부각시키는 것은 의도가 있는 편집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KBS 9시 뉴스는 해경의 초동대응 실패 문제는 뉴스 중반부를 넘겨 잠깐 다루는데 그쳤다.
KBS 9시 헤드라인 뉴스 리포트
<녹취> 세월호 안내방송(09시 28분) :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더 위험해요."
(리포트)이 때만 해도 3,4,5층 객실 전체가 아직 물에 잠기지 않았습니다. 퇴선명령이 있었다면 상당수는 바다로 탈출할 수 있었다는 뜻, 실제로 4층 탑승자 한 명이 구조단정을 보고 뛰어듭니다. 해경은 당시 선체 경사가 심해 선박 내부 진입이 어려웠고, 그래서 외부에서 탈출 지시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경일(해경 123경비정 정장) : "함내 경보를 이용해서 승객 총원 퇴선하라는,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방송을 수 회 실시했습니다. "
(리포트) 탑승자들이 갑판에 있었다면 상당수를 구조할 수 있었던 상황...안타까운 순간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KBS 9시 뉴스의 두 번째 꼭지 “세월호 선장,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구조돼”는 더 심각했다. 역시 공중파가 수없이 다룬 선장의 행태를 다시 새로운 그림과 함께 세세히 리포트하면서 재차 분노를 자극했다.
<리포트>
본격적인 구조가 시작된 오전 9시 38분, 다급해진 승객들이 바다 속으로 몸을 던지는 사이, 선원들 출입만 가능한 뱃머리 '통제구역'!
속옷 차림에 가장 먼저 줄을 타고 내려와 허둥지둥 구조물을 붙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입니다. 혹여 물에 빠질까, 맨다리, 맨발로 구명정에 안착한 이 선장! 황급히 배 가운데로 이동합니다. 이어 승무원복을 입은 선원들이 줄줄이 탈출에 성공합니다.
미리 준비한 밧줄에, 한 손에는 무전기까지,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탈출했다는 의혹이 확인되는 대목입니다. 물에 빠진 승객을 구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에도, 유리를 깨고 승객을 탈출시키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물 한 방울 묻지 않고 구조된 항해사는 먼 산 불구경입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탈출에 급급했던 선장과 선원들,
<녹취> 이준석(세월호 선장) :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 내렸습니다."
결국 그들의 마지막 변명도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 KBS 화면 캡쳐
이날 KBS 뉴스 제목을 살펴보면 시청자의 집중도가 높은 헤드라인 대부분은 선장과 승무원들 지적과 그로 인한 탈출의 어려움에 집중됐다. 오프닝까지 8개 꼭지였다. 그리고 뉴스 중반이 지나서야 해경의 뒤늦은 동영상 공개, 편집 의혹과 검찰이 초동대응 미흡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다뤘다.
28일 저녁 9시 뉴스 순서
1. 오프닝(앵커 핵심뉴스 소개)
2 해경 경비정 구조하러 왔는데…적막한 갑판
3 세월호 선장,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구조돼
4 ‘구조 안간힘’ 해경 뒤로 ‘줄행랑’ 선원들
5 필사의 탈출·필사의 구조…그 순간 그 현장
6 시간대별 세월호 모습…갈수록 ‘전복속도’ 빨라졌다
7 10시 17분 마지막 메세지…“다음 안내 방송 없어”
8 이미 45도 기울어…“자력 선실 탈출 불가능”
9 [앵커&리포트] 동영상 왜 뒤늦게 공개했나?…편집 의혹도
10 목포해경·119도 압수수색…초동 대처 미흡 조사
11 승객 3백여 명 무사귀환…스페인 여객선은 달랐다
12 [집중진단] ① ‘비상 대응’ 결정권 CEO에?…회사 통화 50분
13 [집중진단] ② CEO가 사고 선박 퇴선 결정 규정…올바른가?
반면 해경 동영상 공개에 대한 29일 오전 뉴스 대부분은 해경의 초동대응 문제점과 동영상 은폐 의혹에 맞춰졌다. 정부에 우호적인 보수매체 동아일보조차 A01면 종합에서 “해경도 배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출근길 라디오들도 해경의 초동대응 실패를 지적하는 인터뷰를 중심으로 다뤘다. 이은방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선내 진입은 못하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선내 사람들에게 퇴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동영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더 위험을 감수하고 우리나라 해양수난구호기관으로서의 전문가다운 모습이 안보여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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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지면 캡쳐 |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처음 출동한 해경이) 좀더 경험이 있었다면, 사고선박에 접근하면서 빨리 선장이 누구냐, 선원이 누구냐를 찾아서 그 사람들과 같이 협조해서 구조작업에 임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그 부분을 하지 않은 것은 상당히 아쉽다”고 했다.
공길영 교수는 “선박에 여객이 몇 명 타고 있고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 출동하면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승객이 제일 많은 쪽으로 접근을 했어야 됐다”며 “많은 사람이 있을 선내로 들어가거나 많이 모여 있는 쪽에 가서 빨리 선실 밖으로 나가서 탈출하라고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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