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들이 죽어서까지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청해진해운 측으로부터 장례비도 지급받지 못한 채, 밖으로는 '일반 승객'이 아닌 ‘직원’이었다는 따가운 시선에도 시달린다.
만 19세의 나이로 세월호에서 죽어간 아르바이트생 고 이현우 씨의 부친은 ‘똑같이 억울하게 희생당했지만 죄인인양 목소리도 한번 못 냈다’며 울분을 토했다.
세월호에 탑승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은 총 4명이었다. 그 중 고 이현우 씨를 비롯한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친구사이였던 이들은 군대 가기 전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겠다며 2박 3일간 세월호에서 단기 알바를 시작했다. 11만 7천 원을 벌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첫날 참사가 발생하며 목숨을 잃었다.
청해진해운 측은 아르바이트생들이 회사의 정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장례비조차 지급하지 않고 있다. 유족들은 청해진해운 측과 단 한 번의 만남이나 전화통화도 하지 못했다. 아들의 장례식에도 조문 한 번 오지 않았다.
고 이현우 씨는 대학 1학년생인 만 19살로, 단원고 희생자들과 비슷한 나이다. 그의 부친 이 모 씨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라며 “이미 회사가 몰상식하고 도의를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장례비조차 지급 못한다는 것은...진짜 그 사람들의 얼굴을 한 번 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죽어서까지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신분 차별을 받는 동시에, 밖으로는 일반승객이 아닌 ‘직원’이었다는 비판적인 시선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 씨는 “(숨진 사람들 중 직원이냐, 일반승객이냐 나눠지는) 부분이 없지 않은 것 같더라. 그래서 마치 죄인인양 목소리 한번 못냈다”며 “똑같이 다 희생당한 거고, 다 억울하게 회사의 비윤리적인 행태 때문에 (사망한 것이다) 이게 중요하지 않은 분들이 어디 있겠나. 가족도 다 있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정말 억울하게 어른들 잘못으로 인해 희생됐는데, 단원고 학생도 그렇고 우리 현우나 일반 돌아가신 분이나 다 안타까워해 주시고 보듬어 주셨으면 진짜 고맙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현재 청해진해운 측은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한 장례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어, 인천시가 장례비를 선 지급한 상태다. 인천시가 병원과 상주회사 측에 지급보증을 해 놓은 상황이며, 청해진해운 측에 이후 장례비 지급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정부의 협조나 청해진해운 측의 장례비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천시에서 장례비를 지급하는 것이 된다.
오늘(2일) 오전 8시경, 사망한 아르바이트생 방현수 씨 발인이 진행됐고, 내일 오전 8시에는 이현수 씨의 발인이 예정돼 있다. 권호창 인천시 장사문화팀장은 1일,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언론에서는 단원고 학생들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사실 이 두 학생들이 단원고 학생들보다는 2살, 3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단원고 학생들은 교육청이나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하고, 공개 언론에도 많이 나오고 하는데 이 학생들(아르바이트생)은 지금 청해진해운의 정규직 직원도, 정규직 승무원도 아니기 때문에 직장보험이라든가 공제조합 등의 혜택도 못 받는다”며 “(일반 여행객이 아니어서) 여행자보험이라든가 그런 것도 없고, 그러니까 이래저래 소외받고, 언론에서도 조명받지 못한다. (유족들은) 그게 더 애통해하고 너무 속상해하고 그런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