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사장은 9일 오후 3시 35분 경, 유족들이 연좌 농성을 벌이던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을 방문해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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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바름 기자] |
길 사장은 “어제오늘 KBS로 인해 유가족 분들 마음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지휘감독 책임자인 사장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린다”며 “이 자리에 오기 전 보도국장으로부터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발언으로 인해 유가족 여러분에게 슬픔을 안겨드리고 물의를 일으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저는 이 자리에서 돌아가는 즉시 보도국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KBS는 아이들의 인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사건 초기 보도에 있어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이 시간부터 더욱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BS측은 유족들이 청와대 앞 연좌농성을 벌이던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보도자료를 배표하고 “조문을 갔던 보도본부 간부들이 유족들로부터 폭행, 억류당했다”며 “일부 유족들은 사실상 감금 상태에서 윽박지르고, 고성과 욕설을 하기도 했다”며 희생자 유족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시곤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언행과 관련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하고 이를 왜곡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에까지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가족 대표단과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등이 면담에 들어간 후 약 6시간 30분 만에 KBS측은 입장을 대폭 선회하고 공식 사과에 나섰다.
면담 당시 유가족 대표단은 청와대 측에 △사고관련 생존자 구조 대응 등 책임규명 및 진상조사 △KBS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도국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 △박근혜 대통령 면담 등을 요구했다. 이에 청와대 측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 여부와 일정에 대해 곧 통보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에 대한 조치와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가 유족들이 반발하자 “상응하는 조치를 마련할 수 있을지 모색해 보겠다. 사장과 만날 수 있는 자리도 주선해 줄 수 있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유족 대표단 측은 KBS사장과의 만남에 앞서, 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도국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KBS 사장이 유족대표와 청와대 측의 면담 결과에 따라 사과를 발표하면서, 사태 확산을 우려한 청와대 측이 KBS에 수습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끝내 유족들의 면담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KBS사장의 사과 발표 직후, 일부 유가족들은 “보도국장의 사표 수리만으로는 안 된다. 파면해야 한다”며 반발했지만 논의 끝에 농성을 해산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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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바름 기자] |
한편 김시곤 KBS보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세월호 사망자는 교통사고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했으며, 언론노조 KBS본부와 일부 매체에서 이를 악용한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사의를 표명함과 동시에, 길환영 KBS사장의 자진 사퇴도 요구했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에 대한 어떠한 가치관과 식견도 없이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 온 길환영 사장은 즉각 자신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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