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김두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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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금린어    
작성일 2001년 05월 16일 01시 48분 16초
김두수씨의 음악세계 < 뮤직 피플 90년 12월호 >

기사중-- 대화를 나누다 보면 느낄 수 있는 김두수의 생각과 음악은 순수한 마음과, 자신의 감성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한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기에 그는 방송과 한번의 콘써트도 없이 앨뱀만 두 장 발표했다.
그가 지녔던 음악적 색깔은 86년 6월 킹 기획을 통해 앨범 하나를 발표하게 된다. 그러나 가사심의의 규제로 인해 그는 비즈니스에 의존하는 방송기관의 편파성과 상업성, 활동의 제한등에 염증을 느껴 노래를 그만두었다.
그는 또 다시 방황을 했다. 첫 앨범이 실패한 것도 그것이지만 자신의 진정한 의사전달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앨범제작이 힘들다는 것을 느긴 그로서는 막막할 뿐이었다.
얼마간의 방황을 끝낸 그는 88년 1월 동아기획에서 '약속의 땅'을 발표하게 된다. 대지위에 생명이 탄생하는 쟈켓을 담은 이 앨범은 김두수의 음악관과 비록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니었으나,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당시 참신한 음악인들을 많이 등용시킨 동아기힉은 그의 재능과 실력을 인정하여 이 앨범 제작에 오직 김두수 자신의 이미지를 존중하여 제작되었다. 이 앨범에 수록된 <청개구리>의 실험성, 포크 프로그레시프같은 <꽃묘>, 그리고 5분 31초의 포크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꽃이려니> 또한 진취적인 시도를 보인 <신비주의자의 노래>는 대사를 읽는 듯한 보칼과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심오하다. 까비르의 시를 번역한(류시화) 이곳은 7분 40초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뛰어난 작품이다. 꼼꼼한 구성과 편곡을 보인 이 앨범은 국내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그러나 서서히 자신을 잠식해오던 영양실조는 자신을 쓰러뜨려버렸고, 김두수는 고향에서 1년여동안 요양을 하였다. 그후 90년 9월부터 월촌기획을 옮겨 앨범제작에 들어갔고,<보헤미안>을 타이틀로 한 여러곡을 완성시켰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한 듯한 이곡은 지극히도 평온한 상태로 종교 주술을 한듯한 음악성을 들려준다. 보칼의 색깔 역시 더욱더 인생의 깊은 묘미를 준다. 하모니카등의 사용으로 자연의 정적에서 오는 새로운 시작을 노래한 이곡에 이어,<멀리서>,<햇빛이 물에 비쳐 반짝일 때>, 등은 기존의 가요의 틀에서 벗어나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자유로운 마음><청보리밭의 비밀>등의 곡들도 그의 내면적 성찰과 고민을 드러내주고 있다.


김두수씨의 노래가사들


자유로운 마음

마음아 너는 어디로 치달려만 가는가
내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가
한 때 빛이었으나
이제는 어둠 저편으로 사라져간
내 슬픈 꿈이여
저멀리 저멀리
날 부르는 소리 들려오네
나는 또다시 혼자가 되어 발길따라 가리
아아, 그러면 이 내 마음 평화로우리
이 끝없는 세상 자유롭게
바람결 가는대로
내 먼길을 걸어
자유에 목 축이고
돌아와
가만히 내 꿈을 만지리

보헤미안

저 허무의 기슭으로 나는 가네
이 자유로운 영혼 강물로 흘러
내 들꽃으로 피어
바람에 흩날려도
서러워 않으리
아무도 오지 않는 길에
저 외로운 새야
저문 서편 하늘 끝까지
휘이 날아가렴
외쳐 부르던 기쁨의 노래
간 곳 없고
다시 혼자가 되어 나는 가네
사라져간 내 인생의 슬픈
발자국
아 - 언젠간 바람으로 흩어져
영원한 삶을 살으리
어디로 가나 내 이대로
지친 육신으로
천국의 문을 열어다오
아- 하늘로 간다.

강변마을 사람들

지친 나그네의
낡은 외투 위로
부드러운 바람 불어오면
저 아름다운 강변 마을에
아이들 노래소리
내 가슴깊이 들려오네
날 부르는 -- 푸른 강물 위에
나룻배 하나 흘러가네
머물지 않는 영원한 곳으로
저 강변에 사는
외로운 사람들이 날 부르는가
눈물 가득한 눈으로
마주 볼 날이 그 언제련가
긴 침묵의 기도를 올릴 하늘이
정녕 있는가
그 언젠가
또 바람 불고
꽃이 피고 계절이 바뀌어
내 가슴깊이 자유와 평화
내 가슴깊은 곳 사랑 깃들 때
저 강변에 살- 리라
날 부르는 곳

멀리서

멀리서 들리는
깊은 종소리
목마른 내 영혼
그대
순례와 방랑의 길을
헤매어
돌아오다
저 멀리서
- 이승에 못다한 사랑을
그리워하는
저 들녘에 핀
한송이 꽃 -

나무 그늘

외로울 때면 찾아가리
평화로운
그곳으로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
어린날 동산의 느티나무

푸른 나무 그늘
푸른 나무 그늘 아래 앉아
헤매이다 지친 나그네
쉬어가리
삶이 한낱
꽃잎처럼
흩어져 간다 해도
내 영혼의 노래를 부르리
푸른 나무 그늘 아래
내 마음 편히 쉴 곳
푸른 나무 그늘 아래

나비야

저물녘 바위 밭에 홀로 앉아 그윽히 피리를 불 때
어데선가 흰나비 한 마리 날아와 피리 끝에 앉았던 기억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님인줄 알았더냐
너는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꽃을 찾아가거라
아 - 눈멀고 귀먼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한송이 꽃
나비처럼 날아서 먼 하늘로 그저 흐느적 날고싶지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님인줄 알았더냐
아 -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나비처럼 날고싶지
아 -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흐느적 날고싶지

약속의 땅

잠 못이루는 밤에 난 들었네
저 멀리서 부르는 기쁨의 노래 약속의 말씀
평화로운 세상, 초록이 춤추는 곳
푸른 하늘 저 너머 약속의 땅으로 약속의 땅으로
변하지 않으리라 믿었던 그 모든 것이 변해가네
그러나 영원한건 저 대지의 숨결
텅 빈 가슴으로 가자 약속의 땅으로 약속의 땅으로
하늘날아 가려네 온갖 기쁨 누리려네
마음껏 마음껏 봄 여름 가을 겨울
영원히 사는 사람이 있을까 저 계절의 바람처럼
대지의 침묵처럼 - 약속의 땅

꽃묘(시오리 길)

고개 너머 가실 님 시오리 길 터는 먼데
비가 오네 산에는 온 산이 비꽃이네
염주 한알 남기시고 떡잎한손 남기시고
앞 산에 뒷 산에 거여거여 가셨네
님은 혼자 계시고 고래등 산 혼자 계시고
님은 혼자 계시고 고래등 산 혼자 계시고
노란꽃 하얀 꽃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꽃이려니

메마른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꽃이려니
영원으로 부르는 저 빈 하늘을 목이 기다랗게 바래는
멀리서 부르는 소리 멀리서 부르는 소리
그대 내밀한 이여 황홀한 밤의 노래를 듣는가
잠시 눈감으면 모든 것은 어둠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니
저 멀리 어둠 속에 홀로 걸어가는 한 사람을 보는가
그대 그리운 이여 나의 간절한 기도를 듣는가
영혼은 밝고 환희에 넘쳐 4월의 꽃처럼
그러나 씻은듯 외로이, 외로이, 외로이 -





김두수

<3집>

1. 보헤미안
2. 강변 마을 사람들
3. 자유로운 마음
4. 햇빛이 물에 비쳐 반짝일 때
5. 강
6. 멀리서
7. 청보리밭의 비밀
8. 나무그늘



<2집>

1. 약속의 땅
2. 나비야
3. 새우등
4. 청개구리 수희
5. 꽃묘, 시오리길
6. 철탑위에 앉은 새
7.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꽃이려니
8. 황혼
9. 신비주의자의 노래 - 한 송이 꽃이 열릴때면


<1집:시오리길/귀촉도>

1.작은새의 꿈
2.귀촉도
3.우편엽서
4.시오리길
5.여로
6.꽃묘 시오리길2
7.흐린날의 연가
8.정아의 장미
9.작은배와 파랑새
10.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렇게 총 3장의 앨범을 발표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후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알수가 없었으며 최근에야 그의 작은
활동을 알았습니다.
1999년 2월달에 발매된 이성원의 동요앨범 <뒷문밖에는 갈잎의 노래> 에서 하모니카를 연주했었다는 것을 며칠전에 알게되었습니다.
아직도 이성원같은 음악인들과 교류를 하고 있고 어떻게는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새 앨범을 발표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겠지요.
제가 평론가도 아닐뿐더러 음악자체를 객관적으로 말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그의 음악은 신비스럽고도 명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저는 그의 음악에서 어떤 아우라(에너지)를 느낍니다. 음악전체에서 김두수같은 아우라를 발산하는 뮤지션은 저는 지금껏 느껴본 적이 없을정도입니다. 70년대 여자 뮤지션인 방의경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느낀 충격보다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를 몰랐다는 것이 나 자신에게 원망할 정도였으며 여태까지
어떤 매체에서도 그를 알린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우리나라의 음악문화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김두수뿐만이 아니라 보석처럼 반짝이지만 진흙속에서 사라져간 음악인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재발굴하고 재평가해야될 것입니다.
그의 음악을 말로 표현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번도 빛을 보지 못한 사람에게 무지개를 말로 표현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일단 들어보고 느끼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어떤 장르에도 속하지 않으며 기존의 어떤 음악이나 뮤지션들과도 비슷하지 않습니다.
그의 음악에는 클래식의 깊은 울림도 있고 국악의 향기도 있고 가사는 한편의 시이고 분위기에서는 명상곡이나 뉴에이지같은면도 깊은 메세지에서는
한편의 문학책이 압축된것도 같고 프로그래시브적인 면도 있습니다.
마치 찬란한 무색의 빛을 발하지만 자세히 보면 삼원색으로 이뤄진것 같은
느낌입니다.
김민기, 정태춘, 장사익, 한대수, 이런 뮤지션들과 동일선상에서 다뤄져야할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칭찬만 잔뜩 늘어놓았군요. 하지만 느낀 그대로를 말했습니다.
혹 음악이 그렇게 좋게 느껴지진 않더라도 언젠가는 그를 재평가할 기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요즘의 음악을 들을수록...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시간속에서 빛을 발하는 금강석처럼...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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