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번호 608 분류   조회/추천 238  /  4
글쓴이 저녁꽃    
작성일 2002년 05월 26일 11시 19분 46초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이가림 詩. 앙드레 가뇽 피아노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모래알 같은 이름 하나 불러 본다



기어이 끊어낼 수 없는 죄의 탯줄을



깊은 땅에 묻고 돌아선 날의



막막한 벌판 끝에 열리는 밤



내가 일천 번도 더 입맞춘 별이 있음을



이 지상의 사람들은 모르리라



날마다 잃었다가 되찾는 눈동자



먼 부재의 저편에서 오는 빛이기에



끝내 아무도 볼 수 없으리라



어디서 이 투명한 이슬은 오는가



얼굴을 가리우는 차가운 입김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물방울 같은 이름 하나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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