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일곱살 꼬맹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시간이 오면
저는 어김없이 거짓말을 하곤하지요,
그럼 꼬맹이들은 말똥말똥 폭~ 빠질 것만 같은 눈망울로
그 새빨간 거짓말들을 주워 담곤 하는 것이었지요
아, 그런데 며칠 전...
이 거짓말쟁이 선생님이 참말 선생님이 되었다네요...
음... 분명 하늘이 저에게 혼을 내려고 그런 건 아니었는지 모르겠네요! ^^;
얘들아, 이제 곧 겨울이 올거야
그러니 오늘은 편지를 쓰자
그럼 겨울이 우리 편지 읽고
답장 써 줄까요?
그,그럼! 꼭 써주지
모진 선생님의 거짓말에
아이들의 새까만 눈동자는
굴러가는 소리를 낸다,
잠시 심장이 뛴다
겨울아, 나는 네가 좋아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할거야
그러니까 빨리 눈을 내려줘
삐뚤빼뚤 서툰 모음과 자음들이
편지지 위를 덮어가고
틀린 글자와 빠진 받침들이
배꼽 잡고 낄낄낄 웃기도 하지
나도 따라 낄낄낄
얘들아 그럼 우리 답장 기다리자
저,저기요 답장이 벌써 왔어요
창밖 거짓말처럼 펑펑 첫눈 오시네
참말 선생님이 되어 버렸네
참말 답장, 오시네
창가로 달려가 창문으로 매달린
아이들 모두 새햐얀 답장을 보며
폴짝폴짝
답장, 오시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면 좋겠네요 오늘은......
그 꼬맹이들 창가에 매달려 "겨울아, 고마워~~~!"하고
외치던 모습에 작은 물결이 치는 오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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