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어디로 갈꺼나...
번호 69 분류   조회/추천 504  /  74
글쓴이 정창근    
작성일 2000년 09월 26일 19시 28분 07초
제목을 "이 가을에 어디로 여행을 갈까요?"로 묻고 싶었는데.. 하다보니.. 김영동님의 어디로갈꺼나가 되어버렸네여..

요즘은 김훈님의 자전거여행을 읽고 있습니다.. 내가 가보았던곳.. 가보지 못했던곳.. 들.. 다 돌아보고 싶습니다..

자전거를 타구요..
낙엽이 날리는 가로수길도 달려가고 싶구요..

안동에서 영덕으로 가던 새벽의 포플러 숲도 다시 가보고 싶구요..
(초가집에서 피어오르던 밥짓는연기.. 이젠 볼 수 없겠죠?)

땅끝으로 가던 외로운 산길도 걷고 싶구요..
(제가 두고온 도토리는 싹이 났을까요?)

사람없던 추암도 돌아갈수 있다면 다시 보고 싶구요..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이 찾는 유명한곳이 되어서...)

대흥사 일조암의 오르던 길의 비에 젖었던 빨간 이파리도 보고...
다산초당에 가을비를 맞으며 오르고도 싶구요..

선운사 동구에 피어있는 차꽃도 박주가리 하얀 속내도 들여다보고 싶구요..

지리산 피아골 자락에 밀려오는 노을같은 이파리들도 보고 싶구요...

빨갛게 익어 떨어진 밤알과 다람쥐의 양식인 도토리도 쬐끔만 빼앗아

조그만 주머니도 가득 채워보고 싶구요....

그런데.......... 왜 아직 떠나지 못하냐구요..

이젠 떠나면 아주 돌아오지 못할것 같아서..............

신청곡 있습니다...
정태춘박은옥님의 서해에서.. 회상
이지상님의 방황 - 오늘 몇번을 들었는지 헤아리지 못합니다.
그리고 광석이형노래중에 제목은 기억못하는 노래..
아 참 바람이 좋다 싶어 나선길-로 나오는 그노래..'나른한 오후'(수정한거랍니다 )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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