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여긴 창원입니다.
번호 717 분류   조회/추천 437  /  11
글쓴이 인희    
작성일 2003년 01월 18일 08시 44분 15초
배달호 동지가 일하던 보일러 공장 앞에 그분의 빈소가 차려져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고인이 일했던 공장에 245명의 동료가 있지만
두산의 철두철미한 감시와 통제 때문에
고인을 찾아 뵙고 영정앞에 마음을 풀어 놓지 못하는 지경입니다.

어제는 그러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두산 집행부를 중심으로 대책위, 각 연대 단위 동지들이
퇴근하는 동료들과 함께
촛불 시위를 가졌었습니다.
출퇴근하는 고속버스 차량 앞에서
어둠을 밝히는 촛불을 들고
모두들 침통한 표정으로 묵묵히 타는 초를 바라보는 심정은
고인의 애절한 마음과 잇닿아 있으리라 여깁니다.

이제는 동료와 어린 누이들을 잃지 않고 싶습니다.
죽음으로 내몰려져 외롭게 이별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애끓는 심정이 되어
어둠을 밀어낼 춧불을 밝히는 내일이 싫어졌습니다.

고생하십시요.

  
    관련글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첨부 조회/ 추천
2
인희 2003.01.18 437/0
1
퍼퍼지기 2003.01.18 381/0
쓰기 목록 추천 수정 삭제
많이본기사
추천기사
사진
영상
카툰
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