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인권영화 정기 상영회 '반딧불'- 먼지, 사북을 묻다 (3월19,20일)
번호 757 분류   조회/추천 1205  /  24
글쓴이 꿈꾸는 사람들    
작성일 2003년 03월 13일 07시 19분 22초
인권영화 정기 상영회 반딧불
인권영화 정기상영회 반  딧 불
3월 상영작은 2002년 제6회 인권영화제에서 올해의 인권영화상을 받은 <먼지, 사북을 묻다>(80분)가 상영됩니다.
그리고 4월에는 2003년 제7회 인권영화제의 상영작 1편을 미리 상영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이번 달은 알려드릴 이야기가 많아서 메일이 좀 길어졌는데 양해해 주시고 끝가지 보아 주세요 ...

이번 반딧불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전 세계적인 반전 움직임도 더욱 거세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얼마 전 몇 차례에 걸쳐 <반전평화팀>이 이라크로 떠났습니다. 특히 <먼지, 사북을 묻다>를 조연출한 성혜란 씨가 지난 2월 16일 2기 반전평화팀으로 출국, 현재 이라크에서 반전운동을 펼치며 일촉즉발의 현지 상황을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그 일부를 반딧불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부대행사 소개
  • 이라크 현지 반전평화운동속보 상영 (약 10분 정도) : 3월 19, 20일 저녁 7시 30분 아트큐브(<먼지....>를 상영하기 전)
  • 반전 평화 운동 사진전 : 현지에서 보내온 사진들을 상영장 주변 로비에서
  • 이미영 감독과의 대화 : 이미영 씨는 현재 국내에서 반전평화 운동을 꾸준히 취재하고 있고 성혜란 씨와 계속 연락하면서 현지 상황도 숙지하고 있다. <먼지...>뿐 아니라 이라크 현지상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이며 반전운동에 어떻게 합류할 수 있는지도 토의할 수 있는 자리.
  • 성혜란 지지 모금 : 항공비, 현지 체류비 뿐 아니라 테이프구입비 등 많은 경비 필요.

    정기상영회에서 보시고 싶은 영화가 있으시다면 메일을 보내주시면 상영작 선정에 참고를 하겠습니다. HRNS@hitel.net
    참고로 인권영화제를 비롯한 상영회 영화들은 모두 무료로 상영되고 있습니다.
  •   인권영화제 홍보
    제7회 인권영화제가 5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아트큐브에서 열립니다

    1. 한국영화 출품작 공모
  • 기간 : 3월 15-31일
  • 대상 : 작품 길이나 형식에 관계없이 '인권'을 주제로 한 모든 영화
  • 방법 : 출품신청서(소정양식을 영화제 홈피에서 다운), 사진, 시사용 VHS를, 인권영화제 사무국에 신청(우편 접수 또는 방문)
  • 주소 : 종로구 명륜2가 8-29 3층 인권영화제(110-522)

    2. 이주노동자 인권에 대한 영상 제작 지원 프로젝트
  • 기획의도
      ■ 개막식(또는 폐막식) 프로그램으로 상영
      ■ 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이주노동자'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 환기
      ■ 인권영화제 배급 수익 일부를 국내 영상 운동에 환원
  • 내용 : 국내 이주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작
  • 길이 : 10분 내외
  • 총편수 : 4-5편
  • 제작비 : 편당 30만원 지원
  • 참가대상 : 단편 1편 이상 제작 경험이 있는 분
  • 제작비 지원 배경 : 인권영화제에서 배급하고 있는 <9.11>은 미국의 인디펜던트 미디어센터에서 제작한 것이다.이들은 인권영화제를 통한 한국배급을 허락하면서 배급수익금이 한국 독립미디어운동을 지원하는데 쓰이길 희망했다. 이에 따라 <9.11>의 배급 수익금을 이 프로젝트의 제작 지원비로 환원한다.
  • 지원
      ①사랑방 및 이주노동자 인권단체가 참여하는 기획회의
      ②기자재 대여 및 후반 작업 지원을 영상미디어 센터와 협의 중
  • 문의 : 인권영화제 사무국(741-2407)

    3. 주제 선정 배경
  • 올해는 1990년 유엔에서 채택, 발효 예정인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에 한국정부의 가입이 관심을 끌고 있는 해이다.
  • 국제협약 가입이라는 시의성 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침해는 그간 꾸준히 사회 문제로 대두되어 왔다. 특히 작년 '산업연수생'이라는 명분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저임금 노동을 합법화 해왔던 정부가 그 시한을 앞두고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 이주노동자의 노동권이 보장받는 법제도가 정비될 것인지 또다시 '싼 노동력'을 끌어다 쓰는 임시방편에 머물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이는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에 인권을 저당 잡힌 제3세계 노동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주노동자 문제를 드러낼 것이며 이를 통해 인권의 보편성 속에서 이주노동자 문제를 조명하고자 한다.

    4. 자원활동가 모집
  • 참여 의의 : 인권영화제는 초기부터 돈과 인기에 기댄 행사가 되지 않기 위해 재정과 실무에 있어 '독립성'을 유지해 왔습니다. 무료 상영을 지키면서도 기업에서 주는 '부담스러운 돈'을 멀리해 온 것이 그렇고 아무리 일손이 바쁘더라도 '외주' 주는 일이 없었던 것 또한 그렇습니다. 인권영화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물질'로 환원되는 '능력'이란 없습니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권영화제'를 만들어 보겠다는 우리들의 야무진 꿈은 자원활동가 참여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뜻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 분야 : 홍보물 디자인(유경험자) / 트레일러 제작 / 번역(유경험자) / 자막 실무

    5. 문의
  • 전화 : 02-741-2407
  • 이메일 : rigcine@empas.com
  • 팩스 : 02-741-5364
  •   3월 상영회
  • 상 영 작 : 먼지, 사북을 묻다 Dust dig or ask Sabuk
  • 날     짜 : 3월 19일 수요일 / 20일 목요일
  • 시     간 : 7시 30분
  • 장     소 : 일주아트하우스 아트큐브 (문의전화 : 02-2002-7777)
  • 주     관 : 인권운동사랑방 (문의전화 : 02-741-2407)
                      궁금하시거나 문의사항은 전화 대신 가급적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HRNS@hitel.net
                      인권운동사랑방 후원회원방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하시면 매달 정기상영회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가입하기
  •   상영작 소개
    먼지, 사북을 묻다 Dust dig or ask Sabuk

    한국 / 2002 / 이미영 / 80분 / 다큐멘터리

    줄거리
    광주항쟁 한달 전, 1980년 4월 21일 강원도 정선의 외딴 탄광촌, 사북의 광부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싸움을 전개했다. 곡괭이와 몽둥이로 무장한 광부들은 무기고와 화약고를 장악하고 3일 동안 사북읍을 점거했다. 그 몇 일 낮과 밤이 사북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그 후 20년,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들의 세월을 찾아간다. 노조지부장 아내 린치, 술취한 광부들의 난동, 사북사태로 알려진 이 사건 뒤에 남모르는 20년간의 이들 사연이 있었다.
    인권해설 - 80년 4월 사북의 봄

    김선아/영화평론가

    독립 다큐멘터리 진영은 <레드 헌트>, <국가 범죄>, <4월 9일> 등의 작품을 통해서 한국 전쟁 이후 간첩사건 혹은 폭동사태로 낙인찍힌 많은 국가폭력 사건들을 재조망하는 작업을 해왔다. <먼지, 사북을 묻다>(감독 이미영)는 이러한 계보에 포함되어 있는 역사 다큐멘터리이다. 앞으로 이러한 국가폭력에 대항하는 시도 혹은 간첩이나 폭동자의 ■낙인■을 민주 투사나 노동자의 ■명예■로 전치시키는 역사 다시 쓰기 작업은 독립 다큐멘터리 진영에서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오늘날 다시 써야할 역사의 짐은 너무나 무겁게 우리 시대를 짓누르고 있으며 그 짐을 털어내기 위한 진상 조사, 명예 회복, 개명작업은 진행 중인 역사이기 때문이다.

    마치 시대의 먼지를 털어 내는 이러한 역사 다큐멘터리는 여타의 다큐멘터리 하위 장르와는 달리 기존의 지배적인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대안적인 사관과 이를 관객들에게 설득할 수 있는 치밀한 자료 조사, 증거 수집 및 증인 발굴 등의 노고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하위 장르이다. <먼지, 사북을 묻다>는 다른 독립 역사 다큐멘터리들처럼 설득과 증거 제시를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흔적이 역력히 배어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먼지, 사북을 묻다>는 70년대 말과 80년대 초 군부독재정권 교체(연속) 시기에 강원도 사북에 있는 동원탄좌에서 일어난 노동 쟁의사건을 다루고 있다. 겉으로는 임금인상을 위한 노동쟁의처럼 보이는 이 사북 사태안에는 꽤나 복잡한 권력관계들이 얽혀있다. <먼지, 사북을 묻다>는 이러한 복잡한 권력 관계가 서로 엮이는 과정과 추이를 파헤친다. 작품은 정치, 경제, 성이 어떻게 한데 엉켜서 하나의 사건을 만들어 내는가를 보여준다. 탄광 노동자들은 고용주에게 받은 억압을 어용노조지부장의 아내에 대한 성폭행으로 복수하고 이 복수극은 노동자들을 피해자의 자리가 아닌 가해자의 자리로 놓는다. 이 때에 혼란스러운 무정부 상태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국가가 필요하다는 군부독재 정권의 파시즘적 논리가 개입하면서 노동자들은 국가폭력의 희생자가 된다. 탄광 노동자들은 이 사건에서 노동탄압의 희생자, 성폭력의 가해자, 국가폭력의 피해자라는 세 가지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탄광 노동자들의 모순적인 위치는 감독의 모순적인 위치로 전이된다.

    영화는 사북 사건을 삭제나 왜곡 없이 담으려는 객관적인 진실에 대한 추구와 이 과거의 사건과 현재 감독 자신의 연관성을 드러내려는 주관적인 자의식적 욕망간의 충돌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러한 충돌의 몽따쥬는 영화에서 자신의 동네에 들어왔던 장난감 탱크에 앉아있는 감독의 어린 시절 사진, 광부 아저씨와 아줌마(이들을 감독은 결코 ■노동자■라고 말하지 않는다)가 작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는 감독의 목소리, 당시의 정순경에게 무전기를 통해 연락을 취하는 감독의 현존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 사건의 개입자와 관찰자를 연결 지을 때 발생한다. 영화의 목소리의 주체인 감독은 자서전적인 주체, 객관적인 리포터, 대상과 동화된 관찰자의 자리를 동시에 점유한다. 탄광 노동자와 감독의 이러한 모순적이면서도 분열적인 위치 점유는 인터뷰에서 재연에 이르는 과거에 대한 다양한 재현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다양하면서도 파편화된 재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성립될 수 있다. 이 영화가 국가 폭력의 희생자가 국가에 재복속되는 현재를, 지배자와 피지배자 모두가 야만인들이었던 과거를, 변증법적 계급 의식은 결국 환상이었음을 드러내려 한 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이 영화는 과거의 사건을 현재에 재위치 지으면서 진정한 노동자 계급 의식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하는 의식 고양 과정을 담으려 한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영화에서 담론의 조정자는 담론의 대상만큼이나 혼란스럽고 주장과 분석을 드러내야 하는 자리를 인간주의적인 관점으로 소박하게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탄광촌의 아줌마와 아저씨를 탄광 노동자라고 명명하고 그들의 밥그릇 싸움을 사북항쟁 이라고 말하는 주체는 그들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먼지, 사북을 묻다>는 동시대의 독립 다큐멘터리에서 제기되는 주관적인 ■나■라는 담론의 조정자의 위치를 다시 한번 제기한다. 그러나 주관적인 ■나■는 자칫하면 다큐멘터리가 갖고 있는 사회적 책임의 윤리를 저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선택되어야 할 주체 위치이다. 독립 다큐멘터리는 현재 주관적인 ■나■와 대상간의 관계를 협상하는 시기이며 이 협상에서 다큐멘터리스트들은 대상에 대한 상호투여와 체화의 자리가 어디이며 어디까지일 수 있는가를 찾고 있다. <먼지, 사북을 묻다>는 이러한 길목 위에서 마주한 노작(勞作)이라 할 수 있다.
      상영장 오는 길
    ▶지하철 :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신촌방향 150미터)
    ▶버스 : 3-1, 5-1, 30, 30-1, 123, 129, 131, 134, 142-1, 146, 150, 152, 153, 154, 155, 156, 157, 158-2, 158-3, 159, 302, 542
    ▶좌석 : 59, 61-1, 63-1, 72, 72-2, 959, 1002, 1003 (광화문 정류장 하차)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 2가 8-29 3층 [110-522]
    Tel 02-741-5363 / Fax 02-741-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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