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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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다사롬    
작성일 2003년 06월 18일 23시 14분 28초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지난 6월 6일부터 8일까지 재일 조선중고급학교를 다녀왔습니다.
615남북공동성명 3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오 통일코리아'행사의 참관단으로 가서 조선 학교 아이들의 수업도 참관하고 교사들과 아이들을 만나보고 돌아왔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교사들과 아이들은 우리말이 많이 서투른 듯 했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 우리 말을 지키며 우리 것을 공부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일본 내에서 북한과의 외교 관계 문제로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과 폭력 사건들을 겪으면서도 조선인임을 감추며 살수도 있을 터인데 그들은 그러지 않고 당당하게 조선인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짧은 일정에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 땅의 교사로서 무엇을 해야 할 지 가슴 속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곳의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노래를 한목소리로 불렀습니다.
통일은 우리 모두가 함께 가야 할 길입니다.

6월 방송분이 벌써 나갔네요
진작에 와서 신청할 걸 생각이 들지만
언젠가는 또 들려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노래 들으면 그 때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참관단들이 서로의 느낌을 이야기하면서 노래를 하나씩 했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번져갈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장작불 노래를 불렀습니다.

퍼퍼지기님
'장작불' 노래 찾으셨나요?
찾으면 들려주신다고 했는데...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아참
그쪽에서도 효순이 미선이를 위한 노래가 있었습니다.
류춘도 시인의 글에 전춘복이란 작곡가가 가락을 입힌 '달맞이꽃'이란 노래였습니다.

'달맞이꽃'

어머니 어머니 류월의 그날은/ 해살이 눈부시게 빛났지요
찔레꽃 꽃향기 가득한 길에/ 산들바람 속삭이며 지나갔지요
열네살 우리는 꽃봉오리죠/ 새아침 밝아 오는 희망이랬죠

아버지 소 몰고 가시던 길에/ 낯선 기발 꽂은 장갑차가
열네살 우리의 꿈 앗아 갔어요/ 정겨운 학교길을 피 물들이며
왜 즉는가 물어며 숨져 갔어요/ 찔레꽃 숨 죽이며 울었어요

그날 그 길에 노을이 지면/ 미선이 효순이의 어여쁜 넋이
새노란 달맞이꽃 되였대요/ 밤새 아빠 엄마 꿈을 꾸다가
새벽안개 그 길에 자욱할 때면/ 소리없이 떨어 지는 꽃이 되였죠...


행복하세요^^

언제나가까이거기서그렇게 - 다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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