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참세상방송국이 통일문제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선생님 기회주의가 판치는 이 희뿌연 세상에 젊은 사람들을 위해 정신 번쩍드는 한 말씀 해주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선생님께 바라는 댓거리 주제나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들은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전자우편(통문연)

제목 요즘 선생님 생각 많이 합니다.
번호 63 분류   조회/추천 967  /  25
글쓴이 백선본    
작성일 2002년 05월 04일 03시 18분 22초
선생님!

선생님이 요즘 월드컵을 앞두고 활동하시는 것 보았습니다. 그 좋아하시던 축구를 통해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주시더군요. 요즘 건강이 별로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몸은 어떠신지요.

요즘 선생님 생각 많이 합니다. 노풍이라는 바람을 보면서 자발적인 노사모 활동들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옛날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92년 선생님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선생님을 자랑하고, 아르바이트로 벌어 모아 놓았던 목돈도 아낌 없이 선생님께 후원하고, 심지어 고생하시는 어머니께 협박하여 거금의 후원금도 갈취(?)하고, 특정 지역 출신인 저희 집안 사람들 표 모두 빼앗아 선생님께 드렸죠. 또 다른 선상님 지지자들인 죽마고우들하고도 많이 싸웠습니다. 그 때 저는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했습니다. 제가 그 때 열망하던 "민중의 독자적 정치 세력화"는 그 때나 지금이나 제 가슴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그 때 지겹게 들었던 논리들이 또 다시 횡횡하는 것을 보면서 선생님을 생각합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노고가 있었기에 제가 변하고 또 변한 제가 주위 사람들을 변화시켜 왔듯이 한 발 한 발 꿋꿋이 나아갈렵니다. 여담임니다만 그 때 비판적 지지자였던 사람하고 지금 함께 살고 있는데 이 사람이 변할듯 하면서도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며 쉬운게 아니란 걸 체감합니다. 하지만 아들은 꼭 제편으로 만들어서 적어도 그 놈과 제가 함께 투표하는 날(15년후에나 이 놈이 선거권이...)은 기어코 민중세상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각오입니다.

선생님, 다시 한 번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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