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내가 찾는 노래

제목 온 몸이 수시네요. 그리고 꽃파는 총각 뜨다?
번호 281 분류   조회/추천 618  /  87
글쓴이 꽃파는 총각    
작성일 2000년 12월 23일 01시 25분 36초
1. 꽃파는 총각 뜨다


밤늦은 시각 pc방에 와서 메일을 확인 합니다.

아! 참세상 방송국 소식지가 와있더라구요.

음 다른것 그렇고, 내가 찾는 노래가 새로 올라 왔나 확인 하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저의 어설픈 간절한 소망의 글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순간 얼굴이 화들*^^* 아이 부끄러워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한편 참세상 소식지를 통해 모든 사람이 일심단결해서 주님을 찾는 홍보를 했으니

일단 의도하지 않은 결과?지만 결과는 그렇게 되었네요.

음 그렇다면 이제 주님은 이 포위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봅니다.

주님 혹시 꽃집을 지나칠때 잘 둘러보세요

꽃집 사람이 남자면 꽃파는 총각이 주님을 지켜보고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물론 저는 꽃집은 하지 않고 주위의 친지 및 가족들이 꽃과 관련된 일에 종사한답니다.그래서 사실은 말인데요. 꽃집 지나칠때 걱정 하지 마세용.)

여하튼 참세상 방송국에 공식적으로 두번이나 소개가 되었네요

한번은 제 사연이 내가 찾는 노래에 뜨고

또 한번은 소식지에 뜨고 이렇게 인연의 연줄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네요.

여하튼 소식지 만드시는 님께 감사 드립니다.



2. 온 몸이 수시는 까닭?


오늘 아는 선배 목사님과 그리고 후배들과 함께

중계동 2001 아울렛에 갔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이랜드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에서 주최하는

고난 받는 이랜드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예배가 있었거든요.

점심을 먹지 않고 바로 출발해 도착하니 2시더라구요

이제 서서히 예배가 시작 되었습니다.

근데 참 서글프더라구요. 이 찬 맨바닥에서 신문지 한장도 못깔고

찬 바람 맞으며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게 이랜도 노동자들에게 참 미안하더군요. 그리고 말그대로 2000년전 아기예수가 마굿간에서 태어난걸 온몸으로 기뻐하고 그리고 그의 해방의 복음을 실천하는 우리 노동자들을 보니 가슴 한구석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러나 예배는 우리의 따뜻한 가슴 만큼이나 초라하지 않고 기쁘게
진행 했답니다. 목사님들의 힘찬 구호! 예배 중간에 함께 부른 투쟁가 그리고 신나는 율동은 관성화된 우리네 교회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을겁니다.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들을 앞줄로 해서 '그날'의 폭력을 조장하고 방관한 노원경찰서 악의 세력들을 향해 이랜드 노동자, 청년학생, 각 사회단체 동지들과 함께 항의 방문을 전개 했답니다.


그리고 이후 항의방문을 끝내고 매장 7층에 있는
노조 사무실에서 저희는 추운 몸을 녹이고자 그리고 성탄의 뜻을 따스한 차한잔에 나누고자 매장진격? 투쟁을 했답니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경찰들은 우리들의 발걸음 보다 앞서 매장 정문을 봉쇄하고 우리의 정당한 방문을 막더라구요. 그리고 그날의 악의 근원 노원경찰서 경비과장 이라는 사람은 그 기묘한 웃음을 띄우며 우리들을 비웃더라구요. 그러나 우리는 그비웃음을 무관심으로 받아주고 힘차게 진격투쟁을 했답니다. 그리고 경찰들 뒤에서 한국 조폭들의 보편적 특징을 하고 있는 용역 까팽들이 경찰들의 보호아래 이상한 눈을 하고 우리들을 쳐다보더라구요

이날의 특징 경찰과 조폭의 눈설미는 같다라는 사실을 발견 했습니다.

계속적인 몸싸움 끝에

이후 목사님과 몇몇 노조집행부만 안에 들어가도록 허가가 났답니다.

자기집에 주인이 들어가는데 허가를 받고 협상을 해야하다니! 참 이상한 나라더라구요.

그리고 남은 동지들은 경찰의 보호아래(?) 비를 피하고 힘차게 율동과 노래를 했답니다.

이 날의 또한 중요한 특징!!!

이날은 하느님도 서글펐는지 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매장 앞에서 비를 피했답니다.

여러분 결혼식장 가면 사진 찍을때 포즈 알죠

*************************(용역깡패)
--------------------- (경찰)
--------------------- (경찰)
------------------ (우리)
---------------- (우리)


이런 이상한? 포즈를 하고 경찰들과 우리는 함께 비를 피했답니다. 다들 너무나 어이가 없고 웃음이 나와서 다들 배꼽이 빠질정도록 웃었습니다.

여하튼 이후 목사님들이 나오시고 이날 공식적인 행사는 다 끝났답니다.

집으로 돌아와 잠시 단잠을 잤는데 온몸이 엄청 수시더라구요.
그래도 이건 아무것도 아닌걸 다시 반성 했습니다.

이랜드 노동자 그리고 이땅의 1300만 노동자와 8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금도 곳곳에서 사람이 사람대접 받는 사람됨의 그날을 위해 투쟁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니 그동안의 나태했던 모습이 부끄러워습니다.

이랜드 동지들 항상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한 여성 동지가 말을 다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며
흘린 눈물 한방울은

어느 기독교의 복음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눈물 한방울은
다름아닌 하느님의 아픈 눈물이었다는 것을
가슴 한구석에 새겨봅니다.

동지들 사랑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힘들때 제 머리속을 잠식 했던 시 그리고 삶의 위로가 되었던 시 지금 이 시를 동지들께 들려 주고 싶습니다.



---- 돌멩이 하나 ----- (김남주)



하늘과 땅 사이에


바람 한점 없고 답답하여라


숨이 막히고 가슴이 미어지던 날


친구와 나 제방을 걸으며


돌멩이 하나 되자고 했다


강물 위에 파문 하나 자그맣게 내고


이내 가라앉고 말


그런 돌멩이 하나





날 저물어 캄캄한 밤


불씨 하나 되자고 했다


풀밭에서 개똥벌레쯤으로나 깜박이다가


새날이 오면 금세 사라지고 말


그런 불씨 하나





그때 나 묻지 않았다 친구에게


돌에 실릴 역사의 무게 그 얼마일 거냐고


그대 나 묻지 않았다 친구에게


불이 밀어낼 어둠의 영역 그 얼마일 거냐고


죽음 하나 같이할 벗 하나 있음에


나 그것으로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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