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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는 노래

제목 나이 서른에 저는...
번호 89 분류   조회/추천 296  /  194
글쓴이 돌구름    
작성일 2000년 02월 06일 23시 42분 57초
나이 서른에 저는 아이 아빠가 되었습니다.

예정일이 15일이었는데, 토끼띠가 되고 싶었는지 설 전날인 4일 오후 5시 17분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우리 딸내미는...

같이 사는 사람이 새벽에 화장실에 왔다 갔다 하더니 양수가 나오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전날까지 한달이 넘게 10시까지 다니는 직장에서 일했던 것이 원인이겠죠? 아님 우리 딸내미가 토끼띠가 되고 싶어서였는지. 어쨋든 병원으로 향했고, 8시경부터 분만촉진제를 맞기 시작해서 오후 1시경부터 약간의 진통을 느끼기 시작하더군요. 한참 동안은 잘 참았어요. 크게 소리도 지르지 않고, 숨 잘 쉬면서...하지만 결국 출산 3~40분전부터는 무지무지 아픈 모양이더군요. 약간씩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요. 흠. 저로서는 도저히 그 진통이 어떤 종류의, 어떤 강도의 것인지 짐작할 수 없었죠. 그저 진통이 올 때 손을 꼭 잡아주는 것 밖에는...초산인지라 출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았는데, 아이 엄마가 힘을 잘 주고, 아이가 작아서 그런지 갑자기 분만실로 들어가더군요. 분만실에 같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지만, 갑자기 분만실로 들어가게 되니까 전 얼떨결에 밖으로 나왔죠. 분만실에서는 한 10분 있더군요. 효녀예요. 금방 나왔어요.

의사가 아들인 것 같다고 했는데...딸이었습니다! 2.52Kg으로 세상에 나왔죠. 아주 작고...아주 예쁜...아이랍니다.

첫만남을 포함해서 오늘까지 6번 봤어요. 한번에 20분씩, 창밖에서. 다행히 우리 아기는 창가에 있어서 잘 볼 수 있었죠. 하품도 하고, 재채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정말 다행(?)인 것은 아기가 엄마를 닯았다는 것입니다. 머리통 모양도 그렇고, 코도 그렇고...등등등.

내일은 병원을 나와서 산후조리원으로 갑니다. 드디어 마음껏 아이를 안고, 꼬집고, 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죠! 내일이 너무너무 기대되네요.

산모도 출산에 따른 몇몇 징후를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하네요. 참 다행이죠.

분만대기실에 있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분만실에 산모가 들어가니까...걱정이 되더군요. 눈앞에 보일 때는 그저 그랬는데...눈앞에 없으니까...걱정이 되더군요.

만일 둘째 아이를 갖게 된다면 병원을 잘 고를 생각입니다. 아이도 자주 볼 수 있고, 분만실에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참. 이제 본론인데요. DJ에게 부탁합니다. 앞으로 아이와 잘 지내고 싶은 제 마음을 아이에게 잘 전해줄 수 있는 좋은 노래 선곡해서 들려주세요! 나중에 아이에게 "네가 태어났을 때 내찾노 진행자 언니가 좋은 노래를 들려줬다"고 얘기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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