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5시, 모모씨와 나누는 이야기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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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방송 기다립니다.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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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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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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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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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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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0월 05일 00시 01분 54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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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B를 좋아한다고 할 때 그 좋아함 속에는
그렇게 많은 것들이 들어 있지 않다.
그 좋아함의 팔십 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건
A가 만들어낸 B에 대한 어떤 이미지이다.
A는 때로 B보다 그 자신이 만들어낸 B의 이미지를 더 사랑한다.
그러나 그 이미지란 대체로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습관되는 것이다.
A는 B를 사랑하고 B로 인해 고통받지만 유감스럽게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B'를 사랑하고
B'로 인해 고통받는 걸 반복한다.
고통의 윤회는 불행히도 즐거움의 윤회이다.
- 정정희, <연애>
한순간 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던 그 깊은 감정이,
이렇게 바보같은 반복일 뿐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 마음 한쪽에 자리잡은 글귀라 적어봅니다.
스스로에게 질린 가엾은 밤에 들으면 좋을만한 곡, 들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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