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오후5시, 모모씨와 나누는 이야기

제목 메마른 오후 4시 17분
번호 33 분류   조회/추천 372  /  11
글쓴이 푸른 밤    
작성일 2001년 06월 10일 16시 20분 07초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를 알고 싶다.

당신이 몇 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해
주위로부터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알고 싶다.

어떤 행성 주위를 당신의 달이 돌고 있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당신이 슬픔의 중심에 가닿은 적이 있는가
삶으로부터 배반당한 경험이 있는가
그래서 잔뜩 움추려든 적이 있는가
또한 앞으로의 더 많은 고통 때문에 마음을 닫은 적이 있는가를
알고 싶다.

또 나는 당신이 나의 것이든 당신 자신의 것이든
기쁨과 함께 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미친 듯이 춤을 출 수 있고
그 환희로 당신의 손가락 끝과 발가락 끝까지 채울 수 있는가,
당신 자신이나 나에게 조심하라고, 현실적이 되라고, 인간의 품위를 잃지 말라고
주의를 주지 않고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당신의 이야기가 진실인가 아닌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당신이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을 실망시킬 수 있는가를 알고 싶다.
주위로부터 배신했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당신 자신의 영혼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나는 당신이 날마다
어떤 것이 예쁘지 않더라도 그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지
알고 싶다.
그것이 거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당신이 어디에 살고 있고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졌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당신이 슬픔과 절망의 밤을 지샌 뒤에
지치고 뼛속까지 멍이 든 밤이 지난 뒤에
자리를 떨치고 일어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당신이 누구를 알고 있고, 어떻게 당신이 이곳까지 왔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당신이 나와 함께 불길의 한가운데 서 있어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당신이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배웠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다른 모든 것은 떨어져 나가더라도
당신의 내면으로부터 무엇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가를
난 알고 싶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자기 자신과 홀로 있을 수 있는가,
고독한 순간에 자기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을
진정으로 좋아할 수 있는가를 알고 싶다.


마운틴 드리머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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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방울 조차 찾아 볼 수 없는 마른 하늘과 나른한 주말 오후...

여기 저기 지나치다 시간으로부터 초대를 받고 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좋은 음악 잘 듣다 갑니다.

공짜로 듣는 것이 미안하여 감사의 시 한 편 올리고 갑니다...

아...빨리 비가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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