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즉각 보장하라 !
이동권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이 인권대통령, 장애인대통령이 있는 현정권의 적인가?
지난 8월29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장애인 30여명과 청년학생 60여명이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외치고 있었다. 이들은 시내버스와 휠체어를 쇠사슬로 묶어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를 탈 수 있게 해달라고 온몸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외침에 응답한 것은 수백명의 전경들에 의한 무자비한 폭력진압이었고 장애인, 청년학생 등 60여명이 연행되었다.
얼마나 많은 장애인들이 더 죽어야 하는가?
이들의 투쟁 하루전인 8월28일 영등포역에서는 또 한명의 시각장애인이 발을 헛디뎌 철로로 떨어지며 새마을호 열차에 치어 숨졌다.
장애인들에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는 생존해야 하는 절박함이자 노동권, 교육권 등 또 다른 권리를 쟁취하는 데에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그러나 지난 1월 오이도역 추락 참사 이후에도 장애인들은 계속 죽어가고 부상당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장애인들이 더 죽어가야 한다는 말인가?
탄압뿐인 무책임한 정권
장애인이동권연대는 오이도역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해 △장애인편의증진법 개정 및 강화 △(가칭)장애인이동권정책위원회 설치 △대중버스 이용 대책 강구 △지하철 모든 역사 승강기 설치 등을 요구하며 현장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말부터는 시청앞과 서울역 등지에서 천막농성, 버스타기운동, 1백만명 서명운동, 대시민 선전전 등을 벌여왔다.
그러나 현 정권은 어떠한 성의 있는 답변이나 대화창구도 없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집회에서 50여명이 넘는 장애인과 1백여명 이상의 청년학생들이 무차별 폭행속에 연행되었으며, 수차례 천막이 찢기고 압수당하는 등 폭력진압만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가고 싶은 곳에 자유롭게 가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이다.
아직도 많은 장애인들이 20년, 30년 넘게 집안이나 시설에 갖혀 살아가며 외출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의 70% 정도가 한달에 다섯 번밖에 외출하지 못한다는 통계는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이번 이동권연대의 한달이 조금 넘는 투쟁기간중 8만여명의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격려와 동지적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의 이동할 수 있는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
현 정권이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대해 계속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대응으로만 일관한다면 이 땅 450만 장애인들의 격렬한 저항을 받을 것이다.
장애인도 가고 싶은 곳, 일하고 싶은 곳에 자유롭게 가야한다.
그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아주 기본적인 권리이다. 이러한 사회가 만들어질 때까지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지하철의 모든 역사에 승강기를 설치하라!
▶ 장애인도 대중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즉각 강구하라!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을 개정·강화하라!
▶ 장애인이동권확보를 위해 정부와 장애인단체가 함께 협의할
(가칭)'장애인이동권정책위원회'를 설치하라!
2001년 8월30일
서울DPI(서울장애인연맹)
우 143-200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16-3 전화 02-447-0277 전송 02-447-0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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