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엄청난 외로운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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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경운 참진회    
작성일 2001년 09월 11일 07시 00분 25초
- WHM Travel News 9월호 기사에서 발췌

글: 런던 임마누엘교회 김순영 목사


(본 글은 지난 8월 18일자 영국의 교민 주간지 OO신문에서 일부 삭제 수정되어 실렸던 글로써 유가족 측의 요청에 의해 일체의 삭제 없이 본란에 기고하여 드리는 바입니다.
아울러 WHM Travel News는 다시 한번 고 이경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교민 여러분의 관심과 이해를 호소하며 유가족의 고통과 외로움을 진심으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바랍니다. 경운이가 불의의 사건을 당한 후 아직까지 하늘나라로 가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남아 모든 것이 분명히 밝혀지기만을 바라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모든 것이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내 소원은, 영국에 있는 한국 대사관이 경운이 형의 가족들을 한번쯤은 도와줬으면 합니다. 한국인으로서 말하는데요, 난 한국 대사관한테 아주 실망이 큽니다.

넋을 잃고 몸부림칩니다./ 푸른창공 속에 떠오르지 않는/ 귀한 사랑/ 오늘은 절실합니다./ 마음이 너무 맑아 샘물이라고 했거늘/ 나의 흐느낌에/ 샘물은 고이지 못한 채/ 바람으로 흘러만 갑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 그 그림자만 부둥켜안은 채/ 나약함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내 몸 네 곁으로가/ 한번만 품으로 안아보았으면.../내 눈물로 모든 아픔을 덮을 수만 있다면.../아!! 미치도록 그 해맑은 사랑이 그립습니다./ 안고 싶습니다.

국민의 소리에 문을 닫고 있는 주영 한국 대사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혼돈케 하며 힘든 수레바퀴를 짊어지지 않으려 하니 정말 안타까움입니다.

친구여!
너무 외로워하지 말게나... 들리는가... 보이는가... 오늘의 이 게시판의 그대 곁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가 자넬 위해 온다네... 모두가 그대의 외로운 영혼을 따스이 안아 주러 온다네...

같이 어둠을 안고 웅크리고 앉아 계실 유가족님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아픕니다. 고통의 슬픔에서 빨리 벗어나길 이 밤 기도합니다.

위 글은 고 이경운 사이트에 게재된 네티즌들이 보내준 글들입니다. 지난 7월 서울 SBS 취재팀들이 고 이경운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이곳 영국까지 왔고 SBS뉴스추적에서 ‘어느 영국 유학생의 죽음’이란 제명으로 7월 13일 방영되었습니다.

고 이경운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사건 개요 및 설명/유가족 소개/사건자료/사건 설명회/의견 및 추모 게시판/서명하기”란이 있습니다. 뉴스추적에서 이경운 사건이 방영된 후 수많은 네티즌으로부터 무려 1,716통이라고 하는 (한 사이트에서 이렇게
많은 글이 올려지기는 흔치 않음) 위로의 글들이 ‘의견 및 추모 게시판’에 올려졌고 ‘서명하기’란에는 670여명이 그 뜻을 같이 하겠다고 서명을 하였습니다. 아울러 ‘참진회(이경운 참사 절명사건 진상 규명 위원회)’가 서울을 중심으로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참으로 다행스런 일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뉴스추적을 보고 고 이경운에 대한 많은 애도와 함께 진실의 유무가 가려지길 바라는 소원들이 날이 갈수록 더해 가고 있음을 보며 아직까지 우리의 주변에 진실한 사람들의 고귀하고 따뜻한 마음이 있음을 보며 위로를 느낍니다.

고 이경운의 시신은 아직까지 냉동된 상태로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켄터베리 대학 정치외교학과에 입학 한국 외교에 큰 꿈을 이루겠다고 시작한 경운이의 영국의 삶은 채 꽃이 피기도 전에 지어졌습니다. 그러한 아들의 의문사를 두고 부모 이영호씨는 지금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남은 그의 생의 마지막 열정을 아들의 죽음의 진상을 캐기 위해 생업까지 포기하고 오늘도 그는 긴 고통의 터널을 외로이 걷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해 봅니다. 왜 이영호씨는 아들의 죽음에 이토록 집착할까? 거의 1년이 다가는 이 시점까지 혼자 외로이 분투해야만 하는가? 그것은 비명에 간 아들의 죽음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의문사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아들의 죽음의 진상은 마치 안개속같이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혼자서 영국 정부를 상대로 외로이 투쟁하는 것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일입니다. 그 혼자의 힘으로는 너무 버거운 상대입니다. 그는 지금 지쳐 있습니다. 고립무의 사면초가입니다.

영국에는 대사도 계시고 한인회장도 계시고 종교 지도자도 계시고 바르게 살자는 모임도 있고 벼룩시장 광고지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이영호씨가 혼자라는 데는 왠지 가슴이 저려옵니다. 답답한 마음을 주체 할 수가 없습니다. 사건을 당한 이영호씨가 재영 한인 주소록을 구입 거의 모든 분들에게 아들을 잃은 부모의 애절한 사연과 함께 협조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분도 그 편지에 답해주지를 않았습니다. 혹 다른 분들은 생업에 바빠서 그렇다 치더라도 적어도 몇 분들은 즉각적으로 답해 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들은 한인사회를 대표로 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만일에 그런 일들이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라면 그분들은 그 자리에 맞지 않는 분들입니다. 적어도 그들은 한인 사회에서 그들은 남이 누리지 못하는 특수한 혜택을 누리는 분들입니다. 만일에 그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면 아마 이 일은 벌써 결말이 났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영호씨의 초라한 행색을 보면서 미친 사람이라고 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비명에 간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어떤 일들이 기쁨이 있겠습니까? 지금은 미친 사람이라고 해도 그에게는 문제가 되지를 않습니다. 그의 관심은 오직 사건 해결입니다. 한때 그도 서울대를 나온 그래서 국비 장학생으로 발탁되어 불란서의 유학까지 꿈을 꾼 장래가 유망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코리아 헤럴드에서 기자 생활까지 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식을 잃기 전에 이영호씨는 스페인에서 존경받는 한인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지금 미친 사람 취급을 받는다면 오히려 이것이 더 정상입니다.

그의 몸무게는 12kg가 줄었다고 합니다. 지금 그는 어느 누구도 돌아보는 이 없는 이 적막한 땅에서 부인 정승미씨와 떨어져 혼자 이 사건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고 이경운 어머니 되신 정승미씨는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한인학교 교감으로 14년이나 재직하고 계시며 한인들과 2세의 교육을 위해 노심초사하신 분입니다. 14년 동안 한결같이 한인의 긍지와 정체성을 심어주고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자라게 하는데 그 교육 목적을 가지시고 온 열정을 바치신 신실한 교육자로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고 계신 분입니다.

혼자였기에 더욱 힘들었던 이영호씨!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의 편지를 보냈지만 어느 누구도 그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믿을 구석은 대사관인데 어느 직원하나 사건에 대해 관심을 표명해주거나 사건 해결을 위해 가이드해 주는 이 없으니 이영호씨는 본의 아니게 홀로 서기 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대사관의 기능이 무엇인지... 물론 대사님이 바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골프치는 시간은 있지 않습니까? (북한 아이들이 북방 한계선을 넘나들 때 우리 육해공군 수뇌부들은 그 시간에 골프 회동을 하고 있었다니?) 자국민의 보호가 외교보다 중요하지요. 누구를 위한 외교인가요? 국민 없는 국가가 있나요?

이영호씨를 한번쯤 대사님이 불러주며 사건에 대해 들어보는 것이 거의 상식에 맞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 듭니다. 그래야 대사님도 도울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오지요. 대사관에는 매주 대사가 주재하는 회의가 한번씩 있는데 얼마나 자주 이경운 사건에 대해서 회의석상에서 보고가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영호씨기 지난 1월 17일 대사관에 보낸 서한이 지금까지 담당 직원조차 그 서류를 읽어보지 않았고 그 서류가 어디에 있는지 행방조차 모르니 대사관이 과연 이영호씨의 사건에 도울 마음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더구나 사건이 SBS에서 방영된 후에도 대사관에서는 그전과 똑같이 미온적인 태도라고 하는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새로 부임하신 대사님이 그 테잎을 청취하시고 직원들에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한다면 제가 너무나 철없는 발언을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영국에서 일어난 한인에 관한 사건은 어느 정도 대사님의 책임관할이 아니가 생각됩니다. 만일 대사님의 아들이 이러한 의문사를 당했다면 모든 외교적 채널을 다 이용하여 이 사건을 해결하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아울러 한인회는 무엇을 하는 기관인가요? 지난 3월 17일 런던임마누엘교회에서 이경운 사건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회장님도 출타 중이라 참석이 불가피했지만 한인회 임원 누구도 참석치 않았습니다. 한인회장배 골프는 열심히 광고도 하고 상품도 그득한데 사건 1년이 다가오는데 한인회 임원 어느 누구도 이영호씨가 어디에 사는지, 어떻게 사는지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하는데(?). 한인회 회비는 많이 거두어서 어디에 쓰는지 누구를 위한 한인회인지? 2001년 FESTIVAL의 광고 문구는 ‘영국에 거주하는 재영 한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아름다운 광고 문구입니다. 초상집은 외면하고 잔치집만 즐기는 한인회 인상을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영호씨 고통에는 한인회장님을 비롯 임원들조차 외면하면서 누구를 위한 친목과 화합인지 알 수 없습니다.

대외적 광고에 이름내는 것에는 관심 이상으로 마음을 두었지만 실질적 도움에는 너무나 인색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한인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한인회장의 최우선적 과제가 무엇일까요? 교포들의 아픔을 챙겨 주는 일이 아닌가요? 최소한 회장님 정도면 임원진과도 상의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서 대사관측과도 긴밀히 협조하며 법률적 자문과 경제적 협조도 아끼지 아니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만이 대사 아들이 교통사고라도 났다면 한번쯤 병문안을 아니 가셨을까?

영국에는 많은 교회와 종교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성경에 ‘누가 우리의 이웃이냐’고 주님이 물었습니다. 목사쯤 되면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가지고 한두 번 정도는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도 그렇게 오랫동안 침묵하고 있습니까? 영혼 구원에 최고의 열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영국에 100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다른 분들은 외면한다고 해도 (마치 성경에서 강도 만난 자를 그냥 지나친 제사장, 레위인들처럼) 적어도 그분들은 주님이 부탁하신 것처럼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야 설교한 내용만큼 살아가고 있다는 삶의 증거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사회에는 가해자와 피해자와 방관자가 잇습니다. 주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방관자’는 곧 ‘가해자’라고 지적했습니다. 그 많은 교회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만 도와주어도 이영호씨는 굶지 않을 것입니다. 누가 우리의 이웃이냐고 묻지 말고 스스로 이웃이 되어 주십시오. 오리를 가자고 하는 자에게 십리를 함께 동행해 주라고 했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지금 스페인에서는 뉴스추적에서 방영된 고 이경운의 비디오 테잎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이 고조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고 이경운이가 재학 시절 때 작곡한 CD가 출판되어서 더욱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 주위에는 많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힘없는 사람을 도와주고자 하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이들이 있기에 이영호씨가 아직도 이곳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임시로 방을 제공해 주었던 사람, 양식으로 도움을 주었던 사람, 마음으로 위로를 주었던 사람, 그리고 이경운 기사를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던 사람들... 모두 언젠가는 이영호씨가 다시 마음으로 사랑으로 갚아야 할 빚이며 사건 해결이 되는 날 이 모든 빚들은 탕감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다행스런 일은 서울에서 ‘참진회(이경운 참사절명 사건 진상 규명 위원회)’가 발족이 된다고 합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서명하고 이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고 이경운 사이트를 보면 1,716통의 글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 뜻은 많은 분들이 고 이경운에 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참진회 발족과 네티즌 관리에 구름님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에 감사드리며 고 이경운 사건들이 여러분들의 협조와 노력과 관심아래 하루 빨리 해결되어서 경운이도 편히 눈감기를 바라며 이영호씨도 빨리 그 생업으로 돌아가서 정상적인 가정 생활이 꾸며지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드립니다.



▼ 공개 항의 서한 메일! 꼭 좀 보내주세요!
꼭 관련 사이트 http://www.leekyungwoon.com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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