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검열로 인해 표현의 자유마저 유린당한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명칭문제로 울산영화제로 변경됨)사태에 대한 많은 문화관계 및 문화,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근본적으로 우리안에 존재하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점을 여실히 드러내는 일이 아닌가 봅니다.
더이상 사전검열이라는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기를
그래서 좋은 작품과 표현의 의지가 꺽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래 김진균 교수님의 글을 옮겨 놓습니다.
여러분의 작은관심이 이땅에 진정한 인권이 자리잡게하는 힘입니다.
울산인권영화제 홈피주소 http://ulsanhr.jinbo.net/hrfilm.htm
<검열 없는 영화제를 위하여> - 김진균
2001년 9월 13일에 "2001 제3회 서울국제노동미디어 조직위원회"가 발족하였다. 1997년 11월에 처음 개최될때 주제는 "노동운동과 미디어; 노동자, 정보기술, 그리고 연대"였고 이년후 제2회때에는 "노동운동과 뉴미디어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자본의 전지구적 공세에 맞선 노동자의 세계적 네트워크 전략"이었는데 외국에서 35명과 국내에서 500여명이 참가하였다.
이 2회의 대회에서 부산의 임인애 씨 팀이 아주 독특한 영상물을 상영하고 설명하고 토론하였다. 그것은 울산 현대자동차의 노조파업때 이 팀이 현장 조합원 노동자를 수없이 면접하고 투쟁과정과 파업에 대한 태도 및 파업 전술에 대한 의견 등등을 생생하게 수집한 것이었다. 물론 그 중에는 식당 여성노동자의 면접내용도 있었다.
특징적이게 기억되는 것은 "생산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은 지도부가 기계를 못쓰게 만들 지시만 내리면 그렇게 할 용의가 되어 있다, 이번에야 말로 공장의 가동을 상당한 기간동안 불가능하게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물론 결국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현장조합원과 지도부와의 소통이 잘 안되는 그런 모습이었다.
결국 파업의 종결에 있어서 지도부는 사용자측의 정리해고를 인정해 주었다.(이것은 imf사태이후 정리해고의 첫 시금석을 두고 싸운 한 판이었다.) 그런데 그 해고정리에 식당여성노동자를 희생물로 삼았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두가지 장면: 파업의 대의를 살리는데 여성노동자의 희생은 각오되어 있다. 그 대의가 살아야 한다. / 그리고 식당여성노동자의 제물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를 본 남성 노동자들의 이야기/ "왜 여성을 희생시키는냐, 우리보고 희생하라면 할 것인데, 이건 정말 창피한 일이다."
소위 식당노동자-여성조합원- 식당아주마: 이들의 울부짖음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마도 이번 울산영화제에 이 식당아주마를 테마로 한 모양이다. 이 출품을 영화제 주최측에서 어떤 제약을 준다면 이것은 이미 인권영화제로서의 본래 뜻을 손상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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