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주) 대원에 대한 성명서
번호 142 분류   조회/추천 318  /  204
글쓴이 청주    
작성일 2000년 05월 06일 11시 52분 43초
입사 후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 사원이라면, 누구보다도 휴일을 기다릴 것이다. 이제 며칠후면 노동절, 어린이날에 연장휴가를 맞이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들떴다. 그러나, 이런 나의 생각은 물거품이 되었다. 당시, 홧김에 노동조합 사무실로 올라갔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현장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겐 실망감뿐이었다. 어린이날, 식목일은 특근도 아닌 일반 정상근무이고 실제 회사 창립 일은 2월 14일 임에도 불구하고 1월 1일로 책정하고 있으며, 각종 복지 시설은 전 근무하던 회사의 10년 전 수준이었다. 도저히 적응이 안되어, 직장을 옮기려 했으나, 너무나 좋은 사람들의 마음씨, 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이런 대접을 받고 일해야 하는 현실을 용서할 수 없었고,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입사 후 노동조합 대 위원으로 들어갔다. 회사 간부들로부터 여기저기서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난 옳은 일을 해야 했다. 노동법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저임금에 휴일 없이 일하는 근로자, 이것은 잘못된 일임을 밝히고자 조합에서는 준법투쟁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저임금을 받다보니 일요일에 일을 못하면, 가정형편은 더욱더 어려워지고, 출근을 하지 않으면 회사 간부들은 왜 출근을 하지 않았냐? 고 성화고 보니, 근로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었다. 나는 노동 조합 간부들과 함께 단호히 말했다.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조금만 기다리면 더 좋은 날이 옵니다. 조합 일에 동참하세요. 다른 회사보다 더 좋게는 못해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겁니다." 이런 말은 곧 회사 간부들의 귀에 들어가 그런 말을 한 조합 간부들은 눈밖에 나기 일쑤였다. 조합 간부들에 대한 회사의 탄압은 가혹했다. 업무적으로 상사인 그들은 업무상 꼬투리를 잡아 그 사람을 질책하고, 각종 유언비어로 그들에게 겁을 주고, 결국 IMF를 핑계삼아 300%의 상여금 반납에 임금동결이 체결되었다. 이제 갈수록 사원들의 형편은 어려워졌다. 이런 와중에도 회사는 2공장, 3공장에 지금은 밀양 공장까지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사원들의 불만이 계속 커지자 3공장은 자영산업(주)으로 명칭만 바꾸고 사장은 (주)대원의 아들과 상무의 이름으로 조작하고 그에 대한 모든 지원은 (주)대원에서 도맡았다. 회사 근로자는 자영산업(주)에 모든 기계를 설치해 주고 지금 오늘까지도 모든 지원을 다해주고 있다. 심지어 자영산업(주)의 관리자까지 (주)대원에서 모집, 교육 후 자영산업(주)에서 일을 시켰다. 이 것뿐만이 아니었다. 초창기 우리회사 사원들에게 우리 회사 간부가 수당을 더 주고 기본급을 더 올려줄테니, 자영산업(주)으로 가라고 유혹하고 모터, 로빙, 원료 등등... 폐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시간은 흘러도 그런 폐단으로 법을 속여가며, 이제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사원들의 형편은 제자리인데, 회사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었다. 올해는 임·단협에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까지 있다. 노동 조합에서는 여느 해

보다 긴장해야하는 한 해였다. 그러나, 일은 시작부터 터져 버렸다. 전에 파렴치한 짓을 저질러 회사로부터 쫓겨났던 정모 주임이 위장취업(조합에 가입하기 위해 직책은 주임, 급여는 대리 급여를 받음.)후 모든 조합간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8개월만에 단독으로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선거 관리 위원회에서는 최종 경선 때, 노동조합 규약 위반(조합에서는 위원장 출마 자격을 조합에 가입한지 2년으로 책정되어 있음.)으로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그러나, 그는 노동법을 들먹여가며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해 조합말살을 도모하고 있다. 전모

주임은 일반인으로서는 몇 개월씩 걸리는 서류를 수삼일 안에 암흑의 힘에 의해서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서를 받아들이게 하고, 평소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던 그가(이건 나의 소견임) 변호사를 선임하고, 전단지를 작성하는 것, 또한 관리자가 위원장 선거에서 정모 주임을 찍어 달라고 대의원들을 회유하는 것......등을 보았을 때 정모가 아닌 제 3자(회사)가 개입되어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한 위원장님을 비롯한 전 조합 간부 및 조합원들은 그의 조합말살작전을 견제하고 있으나, 그와 그의 뒷 배경으로 받는 고통에 지금도 고민의 날을 보내고 있다. 회사 간부들, 특히, 공장장은 현장 사원들 그 중에서도 조합 간부들에게 사사로운 일로 책임을 물어 기계사고 정대 보고서를 받고, 어떤 조합간부는 부서 이동을 시켜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고, 또 제품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란 허울 좋은 말로 현장 사원들에게 자신의 책임을 회피시키고 있다.(사원들에게 기계를 배정해주고 그 기계에서 일어난 사고는 기계 담당 사원에게 기계사고 정대 보고서를 받는 제도) 하지만, 우리는 굽히지 않을 것이다. 몇 일전 모든 선거를 끝내고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정모 주임과 그 뒷 배경(회사)에게 말하고 싶다. 허황된 꿈을 버리고, 이제 정신차려 옳은 일을 위해 살라고....

추신 : 저의 노조 위원장님께 힘을 주세요!!.....Tel) 011-46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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