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전주교대 사이버 홍보단입니다.잠시만 봐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번호 1441 분류   조회/추천 577  /  3
글쓴이 교육사랑    
작성일 2001년 10월 23일 15시 10분 37초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주교대 다니는 학생입니다. 인사말만 읽어보고 "이게또 뭐야"....또 시작이군...."이라는 말씀을 하실지도 모르겠네요.....하지만..그냥 스쳐지나가도 좋으니 한번쯤만 저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저희가 요번에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내놓은 "2003년까지 학급당 인원을 35명으로 줄이겠다"는 교육여건개선책과 "학급당 인원의 부족으로 늘어날 교실 때문에 부족해진 선생님을, 단지 1년동안 70학점만 이수하면 시험을 볼수 있게 하는 이른바 보수교육에 반대하기 위해섭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시기에.."아!학급당 인원이 줄면 좋은것아니냐?"..그리고 "니들의 자리가 위험해지니 데모하는게 아니냐! 기간제면 어떠냐 실력있는 교사들이 들어오면 되는것아니냐!"라는 말씀을 하실지도 모르겠네요.....그럼 그 질문에 하나씩 답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학급당 인원이 줄면 좋은 것 아니냐?"라는 물음에 답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교대생들은 그 동안 정부에게 학급당 인원을 줄일 것을 요구해 왔고 학급당 인원이 준다는 말을 듣고 찬성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2003"년이내라는 단호한 발언이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2003년이면 이제 채 2년도 남지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학급당 인원이 줄면서 발생하는 교실부족은 어떻게 해결하고 그것을 해결하기위한 재정은 어떻게 확충하려는것일까?!!!

지금 일부 학교에서는 과학실,음악실, 운동장...심지어는 옥상에까지 교시리을 짓고 있다고합니다. 그렇다면 그 공사내용의 질은 어떨것이며 아이들이 뛰어놀 운동장과 실험과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과학실 음악실등이 없어진다면 과연 그것은 학급당 인원을 줄이기 전의 상황보다 나아진 것이 무얼까라는 의구심이 들더군요.하지만 놀라웠던 것은 정부가 일반시민들에게 공표할때는 "꿈의 교실! 학급당 인원이준다!"라는 말뿐이었지, 그것을 위해 정부는 재정을 어떻게 확충하고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005년까지만 그 계획을 착실히 이행해도 교사수급이나 학급 인원을 줄일시에도 부작용은 많이 완화될수있다고 합니다. 즉 4~5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재정을 확충하며 시행해야하는 일인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임명고사를 본 우리 선배들중에서 임용고사에 합격했지만 아직 선생님이 되지 못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 이유가 너무너무 궁금했었는데.그것은 "정부가 선생님들게 줄 월급이 없어 아직 부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때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그럼 2003년까지 어떻게 이 정책을 해나갈것인지................ 하지만 아무리 2005년까지로 미루라고 말해도 2003년을 고집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것같더군요.....바로 2003년쯤이면 대선이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우리는 이에 분개하여 일어섰습니다.

다음 질문.." 사범대생들이나 다른사람들이 기간제 교육으로 임명고사를 보면 너희 자리가 위태로워서 그런게 아니냐? 기간제든 실력있는 교사가 들어오면 되는게아니냐?"라는 질문에 답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말씀드리고 싶은말은 저희는 나라에서 지정한 "특수목적대"중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초등교육"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 "아~~~ 또 별볼일 없는 소리를 하는구나!"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우리가 교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배우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학년에는 우선 교양으로써 국어, 음악(피아노), 미술, 체육(뜀틀, 허들 등 초등교과 과정에 나오는 운동을 배웁니다.)등 여러 과목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아동 심리"도 배워 초등학교 6학년 까지 아동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어떤 인지구조를 가졌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2학년이 되면 1주일간 참관 실습을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음악, 국어, 체육, 실과 , 컴퓨터등의 모든 과목도 계속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수업을 분석하는 방법이나 모의 수업을 시키게 합니다. 모의 수업은 한 과에서 발표하는 사람들은 선생님이되고 남은 아이들은 초등학생이되어 초등학생이 보일 수 있는 대답과 반응들을 하도록 합니다. 그럼 선생님의 역할을 맡은 아이들은 이에따라 적절하게 수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수업이 끝난후에는 교수님께서 부족한점과 아이들이 이렇게 반응할때는 이렇게하라는 충고를 해주십니다. 3학년이되면 거의 모든시간을 모의수업준비로 보냅니다. 그리고 현재 나와있는 초등교과서도 다시 분석하여 아동들에게 적합하도록 나름대로 교과서를 재구성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약4주간 실습을 갑니다. 4학년이되면 약3주간 실습을가고 수업은 3학년과 비슷하게 실제 아동들에게 유용한 것들을 배웁니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는 단 1년아니 봄,가을 방학때만 배워 70학점을 이수해 나간다는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저도 교대에 들어오기전에는 "초등아이들을 가르키는데 뭐 많이 배울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정말 더 어려운 것이 초등교육이구나!"라고 느낍니다. 중.고등 아이들은 어느정도 추상적인 사고나 기본 지식이 갖추어져 있어 굳이 "10+2"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만 아직 추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힘든지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습을 통해 한마디한마디 던진 말이 얼마나 아동들에게 큰영향을 끼치는지도 알았고, 수업중에 칭찬과 벌도 어떻게 주어야하는지도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바로 "초등교육"만의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이들이든 사범대생이든 초등교육의 열의가 있다면 교사가되는데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겪고 교사가되느냐 안돼느냐는 중요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교대에 들어와 우리와같은 수업을받으면서 경쟁하길바랍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것은 왠지 사범대와 교대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분위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초등의 전문성이있듯이 사범대도 사범대만의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초등학교의 아이와 중학교의 아동들의 사고나 생각이 다르 듯말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많이 황폐해있는 사범상황을 초등교육에 끌들이지말고 그 나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책도 내놓아야하는 것이 더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밥그릇"이다..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글쎄요......... 하지만 저도 교대에와서 우리교육현실에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실을 알게되니...앞으로의 제 아이에게는 이런 교육을 받게 하고싶지않다는 생각이 들게되더군요.............. 어차피 당사자만이, 그 내막을 더 잘아는 사람만이 그 본질을 알수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밥그릇싸움이든 한가지 확실한건 이번 안이 통과되면 우리가 밥그릇을 잃는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자체가 쓰러지는 결과를 가져온다는것이죠...........

그럼...저희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부는 초등교육과 사범대의 특성을 깨닫고 초등교육과 사범대 각각에 걸맞는 대응책을 제시해주길 바라네요..." 정말 교육현장에는 의식있고 깨어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것도 배웠습니다...그럼....그런 분들이 마음껏 자신의 분야에서 힘을 떨칠수 있기를....

-통일 전주교대 사이버 선전단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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