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 사건을 14년간 철저히 베일에 가려왔다.
김현희는 안기부 안가에서 외부와 격리됐고, 결혼후에도 통제를 받고있다한다. 물론 기자들과의 접촉도 철저히 통제됐다.
그런데 89년 봄, 조갑제기자는 연 5일간 30시간이나 인터뷰할 특권을 얻었다.
89년 봄이라면, 이 사건에 대한 의혹은 널려있었고 단행본까지 나와있을정도. 특히 김현희의 칼귀와 그녀가 평양의 중학교때의 둥그런 귀를 둘러싼 의혹은 전 국민적의혹이었다.
따라서 심층보도의 일인자인 그가 모르고 인터뷰에 임했을리 만무.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조기자는 인터뷰를 정리해 '김현희의 하나님'이라는 책으로 한국과 일본에 까지 팔아먹었는데, 그 책을 보면 의혹에 대한 접근은 별로고, 시종 김현희를 '예쁘고, 불쌍하고, 교양있는' 여자로 묘사하여 이렇게 착하게 생긴 여자를 테러리스트로 만든 김정일을 공격하는 소도구로 사용했을뿐이다.
워낙 그럴듯해 국민들은 그대로 속아 넘어갔고...
그러나 우리속담에 '고쟁이(빤쓰)열두벌 입어도 보일것은 다 보인다'는 말과 같이 내눈에는 다 보인다.
조갑제씨에게 묻는다.
1. 인터뷰 당시 김현희에게 "둥그런 귀가 언제 칼귀로 바꼈는가?" 물었는가?
2. 물었다면 그녀의 대답은?
3. 안 물었다면 그 이유는?
4. 여타의 의혹에 대한 질문과 응답은?
이 사건은 워낙 큰 미스터리인데다 조선일보에서 북한의 범행으로 천동설 같이 굳혀 섣불리 접근했다간 낭패보기마련.
더우기 이 사건을 가지고 장사해온 비행이 들통날경우 폐간에 까지 이를 수있는 마당이니 음해, 왜곡, 과장, 호도, 등등 얼마나 짱구를 굴릴것인가?
따라서 천동설을 깰 전략은 단순명쾌해야 한다.
여기서 본인이 직접 체험했던 통쾌무비한 무용담을 다시 써먹기로 했다.
때는 90년대초, 장소는 일본 동경.
나는 90년대초 일본유학중 사기당한적이 있다.
내용인즉, '1만엔(한국돈으로 10만원정도로 하루 일당 가치)을 내고 회원에 가입하면 가전제품을 50%이하로 살수이있다'는 찌라시를 보고 선뜻 돈내고 가입했는데 계속 신청모델이 품절됐다, 신청자가 많아 탈락됐다는 식으로 회피해 나는 사기임을 간파하고 동경에 갈 기회가 있거든 반환받을 작심을 했다.
두달후 동경에 나가 신주쿠근처의 회사를 찾아가던중 근처의 '소비자보호원'이라는 간판을 보고 사전 예비지식을 쌓은후 따질 심산으로 거기부터 들어가 상담했는데,
상담자 왈 "그 회사는 가입금만 떼먹는 사기회사"이나 마땅히 처벌근거가 없어 자기로서도 고민중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즉, 가입자는 전부 수도권이외의 사람으로 사기란것을 알아도 굳이 하루 일당을 포기하며 환불받으려 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헛점을 노린것이다.
상담자는 나에게 승리전략을 가르쳐줬다."당신은 말도 딸리는 외국인인 만큼 한가지만 가지고 승부하라"며 그쪽에서 뭐라하든 "내돈 내놔라"는 한마디만 하라는 것.
나는 사기꾼 소굴에 임하여 그 작전으로 나갔더니 그들도 별수없이 손들고 말았다. "저 죠센징 지독한 놈이다"는 넉두리에 뒷통수가 가지러웠지만 일본사기집단을 물리친 한판승이었다.
조선일보와 월간조선의 KAL기 사건의 사기도 이 방법으로 물리칠수있다.
그들이 뭐라하든 "그래 둥그런 귀가 세모귀로 바뀔수있는가"한마디면 된다.
14년만에 이 사건의 의혹을 제기한 내외저널 10월호기사에 월간조선에서는 장황한 썰로 덮으려 했지만 귀에 대한 언급은 의도적으로 쏙 빼놓고 조기자가 인터뷰시 전혀 언급하지않은 점만봐도 그렇다.
* 맘껏 퍼가세요. 그리고 조선일보와 월간조선의 사이트에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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