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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발신: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바라는 '밥꽃양울산이야기모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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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인권영화제 조직위 제 단체앞 1인 시위: 1월 28일부터 무기한, 오후 2시
보도 협조 요청서
오늘도 정론 직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귀 사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희는 지난해 검열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방으로 결국 파행에 이른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이하 인권영화제) 사태가 올바르게 해결 되기를 바라는 '밥꽃양울산이야기모임' 입니다.
밥꽃양의 상영거부로 불거진 작년 인권영화제 사태는 지역 언론 뿐만 아니라 전국의 네티즌들, 진보운동단체들에게 커다란 화제가 된 사건입니다.
'인권'이란 이름을 단 영화제에서 '인권' 의 반대편에 서 있어야 할 '검열' '외압' '왜곡' 등으로 영화제가 파행이 되면서, '울산인권운동연대'를 비롯한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결국 영화제를 무기한 연기시켰으며, 일방적으로 홈페이지를 폐쇄하였습니다.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던 저희들은 공동조직위원장5인 (최민식-울산인권운동연대 대표, 김창현-민주노동당울산시지부장, 송철호-변호사, 장인권-전교조울산시지부장, 김연민-울산대 민교협 의장)을 비롯한 조직위 단체에게 수차례 책임을 촉구하며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울산의 운동사회의 지도급 인사들과, 진보운동 단체가 총망라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아닌, 조직위원회 참가단체 어느 한 곳도(조직위를 탈퇴한 참여연대와 평등여성, 입장을 밝힌 민주노총울산본부와 민주노동당 동구지구당을 제외한) 책임있는 답변이나 자세를 보이는 곳이 없습니다.
권력을 상대로 부도덕함과 무책임성을 비판하는 운동사회가, 정작 자신들에 대한 비판과 질문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폐쇄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저희는 분노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인권영화제 사태가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운동사회의 자기 성찰과 반성을 촉구하면서, 조직위 제 단체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들어갑니다.
비록 작은 몸짓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저희의 행동이 운동사회가 한단계 성숙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끝
2002년 1월 27일 밥꽃양울산이야기모임 www.babsa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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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 시위에 들어가며......
오늘 아침, 전깃줄에 앉은 작은 새를 보았습니다.
열심히 지저귀며 이리 저리 폴짝 날아다니며 자리를 옮겨 다니다가
그 모습을 가까이서 보려고 전깃줄 아래로 다가 서자
어디서 날아왔는지 제 짝지와 함께 훌쩍 겨울나무 속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의 자유를 보면 반갑습니다.
지난 몇 달간은 꽉 짜여진 관속에 갇힌 것처럼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영화 '밥, 꽃, 양' 사태 이후 이때까지 살아온 울산땅이 왜 그리도 낯설게 보이던지요.
'밥꽃양'의 검열 사태가 불거지자 제2의 검열 사태인 영화제 조직위의 홈페이지 폐쇄가 있었습니다.
당연하게 있을줄 알고 찿아간 인권 영화제의 홈페이지는 파란색 대문을 굳게 잠그고 있었습니다.
'울산인권 운동연대의 활동을 중단합니다'라는 흰 글씨만이 영화제를 찿은 네티즌들에게 일방적 출입금지를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열리지 않는 대문을 계속 클릭하며 느껴야 했던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차라리 절망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도대체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영화제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던 울산 인권운동연대는 단 한마디의 사과나 해명도 없이 얼마전부터 슬그머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의 수많은 공방이 오가는 동안도 여전히 그들은 공식적인 입장하나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 검열의 당사자였으면서 무슨 '인권'을 위한 운동을 한다는 겁니까?
그들의 활동 재개에 대해 아무런 비판하나 내놓고 있지 못하는 울산의 운동 현실이 그저 서글프고 화가 날뿐입니다.
파행의 한 가운데서 울산민주노동당시지부는 '밥, 꽃, 양' 사태 해결을 위한 공청회를 공지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공청회는 당사자들인 영화 감독들이나 영화제 참가단체들도 모르고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 '비밀 공청회'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질문과 항의가 있었지만, 민주 노동당 울산 시지부는 지금까지 한마디의 답변이 없습니다.
더구나 울산 시지부는 조직의 대표가 공동조직위원장 5인중의 한사람이기도 합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얻기 위한 공청회였는지 온전히 입을 닫아 버림으로서
민노당울산시지부는 영원히 자신의 다리를 잡고 넘어질 덫을 스스로 걸어버린 셈입니다.
우리는 지난 월요일 (1월 21일) 현재 홈페이지가 열려 있는 울산 인권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참가단체들에게 '인권영화제의 파행'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청 했습니다.
그러나 음모론과 단결을 방해하는 불순한 의도 운운하는, 정체를 알수 없는 네티즌들의 반격만 있었을 뿐, 지금까지 어느 단체도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단 1월 23일 울산 민주노동당 동구지구당의 입장 발표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 민주 노동당 시지부의 게시판을 찿아 보시길 바랍니다.)
맨손으로 벽을 쳐도 이보다 답답하고 아플까요?
어떻게 진보 운동을 한다는 단체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추진해 온 일들에 대해 이토록 무책임할 수 있단 말입니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기다린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믿고 함께 해온 운동 단체들에 대해 그 기대와 믿음을 져버렸습니다.
서글픔과 분노가 교차합니다.
이제 그 분노를 직접 찿아가서 보여 줄 것입니다.
겨울바람보다 더 차가운 가슴으로 그들 앞에서 시위를 할 것입니다.
입을 막고 귀를 닫아버림으로서 자신들의 원죄와 책임을 묻어 버릴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면 그것은 착각입니다.
그들의 눈 앞에서 우리의 분노를 똑똑히 볼수 있도록 시위를 할것입니다.
-우리는 '밥, 꽃, 양' 검열사태에 대한 참가단체들의 입장을 다시 한번 물을 것입니다.
-우리는 제 2의 검열 사태인 인권 영화제 홈페이지 폐쇄에 대해 항의하고 책임을 물을 것 입니다.
-우리는 울산 민주노동당 시지부의 '비밀 공청회'개최 음모에 대해 규탄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도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참가 단체들의 무책임과 운동단체들의 관행 에 대해 항의할 것입니다.
-다시는 인권의 이름으로, 진보의 이름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2002년 1월 27일
밥꽃양 이야기 울산모임 일인시위 참가자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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