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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단체에 드리는 호소문-98년방북대표 김대원의 치료와 석방을...
번호 1820 분류   조회/추천 1794  /  15
글쓴이 김대원대책위    
작성일 2002년 04월 13일 14시 18분 4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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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단체에 드리는 호소문

 

  98년 8월 3일 우리는 신문과 뉴스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접했습니다.

우리의 친구이자 선후배인 김대원이 한총련 방북대표로서 역사유적답사와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건설을 위해 황선대표와 함께 평양에 도착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미지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서슬퍼런 국가보안법이 살아 날뛰고 있는 상황에서 구속을 감수해야만 하는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을 그는 보란듯이 해낸 것입니다.

  만 2년이 지난 2000년 8월 12일, 우리는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김대원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의 동포를 만나고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면서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건설을 위해 자신의 모든 애정과 열정을 바쳤던 김대원대표를 자랑스럽게 포옹하기도 전에 또다시 국정원에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2000년 6월 15일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합의·발표한 남북공동선언은 우리민족의 살 방향을 제시해준 이정표이며 표대입니다. 공동선언의 발표로 조성된 정세를 반영하여 이를 더욱더 굳세게 이행할 결심을 안고 귀환한 김대원대표는 참된 애국자이며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복무한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그런데 한달 동안의 국정원과 검찰의 가혹한 수사 그리고 재판을 통해 확정된 4년 징역, 4년 자격정지가 그의 지난 2년간 헌신적으로 벌여온 활동의 보답이란 말입니까.

  김대원대표는 자신은 죄가 없다며 재판을 전면 거부하였고 남북공동선언 이행, 국가보안법 철폐, 양심수 전원석방, 범민련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를 외치며 무수히 많은 날을 단식투쟁으로 항거하였습니다.

  하지만 거듭된 독거생활과 목숨을 담보로 벌인 5차례 1백여일의 단식기간은 그를 육체적·정신적으로 몹시 피로케 만들었습니다. 급기야 김대원대표는 의왕시 계요병원과 공주치료감호소, 안양병원, 전주 예수병원을 60여일에 걸쳐 입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귀환이후 서울구치소를 거쳐 전주교도소로 이감되고 나서 1년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는 가슴 벅차하는 것도 잠시 마음이 아파 여러 날을 울며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믿기 어려우면서도 상당히 혼란된 나날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단식기간동안에 보여준 이상한 행동들 그리고 오랫동안의 잦은 면회거부, 다른 양심수들 교도관들과의 마찰은 그를 폭력적이고 극단적 행동주의자로 비춰지게 했습니다.

  처음 입원했던 계요병원에서는 김대원대표가 인격장애를 나타내고 정신적 관찰치료가 요구된다는 소견서를 내왔습니다. 반면 장기간의 단식투쟁을 전개해 쇠진해진 몸을 추스르기 위해 입원했던 안양병원과 그후 공주치료감호소, 예수병원은 김대원대표가 아무 이상이 없다며 관찰결과를 통보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입원했던 병원마다 제출한 각기 다른 소견내용을 접하고서 수많은 날들을 혼돈스럽게 보내야만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 이후 들려온 김대원대표의 신상 정황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인식을 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김대표의 증상은 조울정신병이나 심한 인격장애(폭력적 행동이나 면회거부 등 극단적 대응), 정동장애가 있는 듯하며 점차 진행중이어서 이후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례로 서울구치소에서의 목도리 사건과 폭언폭행, 전주예수병원 입원당시 진료를 거부하기 위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형광등을 들이받던 행동, 전주교도소에서의 신문이나 농구공에 대한 집착으로 교도관 또는 다른 양심수들과의 마찰이 있던 정황은 대표적입니다.

  우리는 김대원대표의 현 상황을 액면 그대로 믿고싶지 않습니다. 또한 허투루 인식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온 몸을 조국통일의 한 길에 큰 맘 먹고 결행했던 김대원대표를 너무나도 자랑스러워하고 또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2001년 8월 14일 대책위 결성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그동안 함께 활동을 해왔던 선후배 동문들을 모아 국가보안법 폐지 캠페인을 비롯해 면회와 편지쓰기, 정기적 주점, 각종행사들을 진행해오면서 민가협, 인의협 등과 함께 김대원대표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고 우리 자체의 힘만으로는 많은 한계를 느껴오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더 요구하고자 합니다.

  김대원대표는 보름이상의 충분한 정밀진단과 검사, 나아가 안정적 치료를 받기 위해 반드시 형집행정지등 석방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만이 김대원대표를 위하는 길이며 그의 조국통일정신, 공동선언 이행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입니다.

여러분께 절절히 호소합니다.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는 김대원대표를 이대로 가만 내버려둬야만 할 것인가. 아니면 그를 조속히 석방시켜 안정된 삶의 길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인가.우리는 너무도 가슴이 저리고 답답한 이 현실을 그대로 묵살하고 주저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김대원대표는 조국을 통일시키는 것만이 참된 삶의 길이며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임을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워했던 소박하고 순수한 우리의 친구입니다. 애국의 길을 가고자 북녘땅을 밟고 3자연대체의 대중조직을 건설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친 김대원대표를 반드시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힘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남북관계가 다시 복원돼 정상괘도에 오른 상황에서 이는 더욱더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동선언 이행과 김대원대표의 안정적 치료, 석방운동은 하나입니다. 그 길에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김대원대책위가 여러분께 절절히 호소 드리며 항상 여러분 곁에 성심성의껏 다가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8년 한총련 방북대표 김대원 치료 및 석방을 위한 대책위원회

 

문의 및 연락처 : 건국대학교총학생회(02-450-3985), 청년건대(02-454-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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