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에도 총 연맹이 있다니
얼마전 수도권의 한 시에서 이런 행사가 있었다,
평화통일 시민 건강 달리기 대회
남북관계가 물꼬를 트며, 봇물 쏟아지듯이 넘쳐나는 각종 남북화합 행사와 만남, 그리고 각 분야의 교류가 이뤄지는 마당에, 평화통일 달리기가 특별할 것도 없다. 문제는 그런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가 , 왕년에 그 이름도 당당한 <자유총연맹>이라는 것이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각종 궐기대회와 규탄대회 등 관제동원 행사에 혁혁한 공적을 남기며, 반공의 최일선에 서서 우리의 안보를 진두지휘하던 그 기세당당한 <자유총연맹>이 어느새 <반공>이라는 말 대신에 <평화>라는 말을 걸고 나섰는지 참 의아하고, 신통하기만 했다.
나는 지금도 그 단체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 자유에도 무슨 총연맹이 있어야 하는지, 총연맹이라면 그 산하에 여러 단체들이 속해 있다는 말인데, 과연 어떤 단체들이 모인 총연맹인지 궁금하기만 했다.
또한 과거 자유가 가장 억압받던 시절에 <자유총연맹>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과연 당시 억압받던 우리 국민의 자유를 되찾는 데 그 단체가 얼마나 총화단결하여, 자유를 얻어냈는지 궁금한 건 지금도 마찬가지
다. 나는 솔직히 지금도 그 <자유총연맹>이라는 단체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그것이 사단법인체인지 아니면 무슨 관변단체인지 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다. 다만 과거 내가 그 이름을 들었던 기억으로는, 박정희 정권 때 자주 그 단체 이름이 보였고, 대개는 무장공비가 나타나거나, 북한의 어떤 성명에 대응하기 위한 반공 궐기대회나 북한 규탄대회 때였던 걸로 기억한다. 뭐 하는 사람들인지 모를 사람들이 연단에 서서 무슨 결의문인가를 외우고, 마을마다 급조하여 들고 나온 벌건 글씨로 쓴 피켓, 현수막을 하늘로 치켜 올리고, 선서를 따라 하게 하고, 나중에는 누군가의 허수아비에 불 태우는 일들을 치르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러다가도 또 순식간에 쥐죽은 듯 그 자유총연맹이라는 이름과 사람들이 꼬리도 못 찾게 숨어 있다가는 ,
어떤 진보적인 인사가 신문에 바른 말이라도 한 마디 쓰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비호같이 나타나, 다시 규탄대회니 뭐니 치르고, 해당 인사의 직장이나 신문사 앞에서 항의를 해대던 걸로 기억에 난다.
또 기억은 있다. 6.25때나 현충일날이면, 학교마다 학생들을 모아 반공웅변대회인가 뭔가 --- 아, 그때마다 등장하던 <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하던 이승복 어린이의 이야기 ---도 자유총연맹인가가 치르던 주요한 행사였다. 당시 야당이던 김대중씨의 입후보와 선거에 대해 두손을 들고 반기며,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던 기억은 없다. 대선 때는 무슨 단체에선가는 학교안에 까지, 무슨 유인물을 돌렸는데, 당시 유인물 내용이 <김대중의 사상을 밝힌다> 제목부터 선정적이었는데, 그 단체도 아직 정부 주요 행사때마다
가슴에 꽃 달고 참석하는 걸 보면 참 우리 나라가 민주화되긴 했다는 걸 여실히 느낀다.
그런데 반공이니, 보수니, 우익이니 하는 단체들이 과거 군사정권의 독재를 돕거나, 방조하거나, 은근히 거들면서, 그 밑에서 떡고물을 얻어 먹으며 각 지역마다 지부니 뭐니 만들어 지역인사랍시고 방귀깨나 뀌고, 정치적 기반을 다져 국회의원도 해먹고, 시장도 해먹고 하는 것까진 좋은데, 그렇게 생사고락을 같이하였으면 그 소신과 취지는 꺾임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반공 어쩌구, 김일성 어쩌구, 데모하는 민주세력들 다 빨갱이라고 아우성치던 이들이, 슬며시 그 아우성치던 입에서, 평화통일이니, 민족적 대화합이니, 통일의 선봉에 나서서 설쳐대는 걸 보면 참 가관이 아니다.
어느 사회든 진보와 보수는 있게 마련이고, 그 역할도 어느 편이나 필요하다. 다만 내가 우려하는 것은 진보든 보수든, 그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하고, 언제나 시대와 정권에 빌붙어 자신의 배나 불리고 개폼이나
잡으려는 단체와 거기 빌붙어 지내는 개벼룩 같은 자들을 말한다. 그렇게 더럽게 붙어 먹고 사는 거야 어쩌겠냐마는, 뭐한 놈이 뭐한다고, 바람직한 일 하는 사람들 자리를 밀어내고, 그들을 모함하고, 비토하고,
그렇게 해서 그 잘난 목숨 연명하려는 꼴을 그냥 보아넘기기 어렵다. 반공이면 어디까지나 반공단체로 남아서, 우리 사회가 통일을 이룬 후라도, 사상적 균형 세력과 견제 세력으로 남아 있어야지, 박정희 밑에서는 반공 돌격대 노릇을 하던 자들이, 문민정권이다 뭐다 하니 평화통일 어쩌구 껍적거리고, 그것도 뭐 하니 무슨 아이들 댄스경연대회니, 학교폭력예방이니 주제 넘게 남의 일까지 넘나들기까지 하니. 정 할 일이 없고, 할말이 없으면 집에서 애나 보던지, 이름을 환경 단체로 바꾸어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이라도 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
나는 지금도 자유총연맹이니 뭐니 하는 단체들이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왜 이름에 자유라는 말이 들어갔는지, 거기 속한 이들은 뭐 하는 이들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참고로 어느 시의 시장이 자유총연맹 웅변대회 치사를 참고하면 약간은 이해가 될지 모르겠다. 그런데 읽어 보면알겠지만 이게 평화통일을 위한 단체인지, 반공통일단체인지 헷갈리기 힘들고, 이웃에 혹 불순세력이 없는지 잘 살피라는 말에는 이게 무슨 정보기관인지 겁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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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총연맹 웅변대회
** 市 長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기관단체장님과 학생여러분!
오늘, 북한 무장공기 침투를 규탄하는 시민 궐기 대회 및 웅변대회를 시민들의 관심속에서 개최됨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이 대회를 준비해 오신 관계자 여러분께 치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는 민주화의 열풍과 지방자치에 대한 관심에 몰두한 나머지 조국의 안녕이라는 大義的 과제에 약간 소홀해 왔던게 사실이었으며 안보는 국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왔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변하지 않은 북한의 대남 적화 야욕 속셈을 들여다 보면서 이제 국가적 안보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잘 정리되지 못한 환상적인 통일론을 경계하면서 북한의 사정들을 잘 판단해야 할것이며 결코 경계심을 늦춰서
는 안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또한 지나치게 이웃을 경계해서는 안되겠지만 항상 평온한 우리 사회의 안전을 해 하려는 불순한 세력들이 생활주변에 도사리고 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보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자유총연맹 **시지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궐기 및 웅변대회는 우리 모두에게 북한의 잘못된 생각에 대하여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우리의 응집력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외치는 연사들의 강한 외침들이 온 누리에 퍼져서 시민들에게는 나라 사랑의 정신으로 북녘 땅에는 자유의 종소리로 변
하여 울릴수 있도록 힘차게 외쳐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대회를 계기로 일반시민이나 학생 할 것없이 국가 안보와
지역의 안전을 염려하고 걱정하면서 자유사랑 실천정신을 함양할 수 있기 바라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항상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해 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료 출처 WWW.NGOKIM.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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