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존경하는 넷티즌 여러분!
번호 352 분류   조회/추천 231  /  71
글쓴이 최경수    
작성일 2000년 10월 03일 17시 27분 53초
겉 모습은 특급 호텔인 스위스 그랜드 호텔이지만 실상 내부를 들여다보면 회장이 군국주의시대의 군왕처럼 군림하는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힘없는 노동자가 한대 뭉쳐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주십시요.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서 회사가 정상화 될수 있도록 아래 글을 모든 이들에게 널리 알려 주십시요.(각종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언론 매체 등등)

벌써 115일째 입니다!

지난 6월 10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뜨거운 여름을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 자본이라는 거대한 세력과 싸웠습니다. 어느덧 쌀쌀한 기운을 느끼며 가을을 맞이하였지만, 아직도 스위스 그랜드호텔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과 협상 결렬이라는 잔혹한 선물을 힘없는 노동자에게 주었습니다.

파업 이전부터 스위스 그랜드호텔 사측은 노동조합의 10여차례에 걸친 교섭에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왔으며, 노동조합이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을 선택한 후에도 여전히 불성실한 교섭태도는 계속되었습니다. 사측은 급기야 업무방해 혐의로 노동조합 간부들을 고발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게끔 조처했으며, 조합원들의 얼마 되지 않는 재산까지 가압류하였습니다. 스위스 그랜드호텔 사측의 악랄한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대체인력을 고용하여 불법근로를 시키고,파업에 참여한 연봉계약직 사원20명에게는 불법적인 부당해고를 일방적으로 통보 해왔습니다. 사측의 탄압은 여러형태로 계속되었고, 간헐적으로 형식적인 교섭이 이루어지던 지난 8월 회사측 안을 주기로 약속해 놓고 14일 새벽 조합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던 이성종 위원장을 형사들을 동원하여 기습적으로 체포해 갔습니다. 이런식으로 고소, 고발을 남발하여 구속된 사람이 5명, 현재 2명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이지만 아직도 3명이 차가운 감옥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탄압 속에서도 우리 노동조합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비상대책의원회를 소집하고, 지금까지 자본이라는 거대세력에 당당히 맞서 싸웠습니다. 그러나, 힘없는 노동자의 환경이 열악한 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지난 9월 21일, 민중의 지팡이라 자처하는 경찰이 회사로부터 사주라도 받았는지 조합원들이 집회중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하여 폭력진압을 감행하였고, 이로 인해 10여명이 부상을 당하고, 심지어 아주머니 한분은 혼절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이후 경찰은 시설물 보호를 핑계로 호텔은 물론, 직원출입구까지 봉쇄하고 조합원들의 노조사무실과 화장실 출입까지 통제했습니다.(법질서 확립에 앞장서야할 경찰이 이런 불법행위를 자행합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노동조합 측은 하루라도 빨리 사태를 해결하고자, 많이 양보를 하여 파업을 종결하고 사태 해결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악랄한 사측은 합법적인 파업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파업 사태를 노조 측에만 책임을 전가하여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망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평적인 노사 관계를 종료시키고, 직원들을 스위스 그랜드호텔의 영원한 '종'으로 삼으려는 음모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파업 기간 동안 너무나 많은 우리 조합원들의 억울한 사연들이 있지만 짧은 지면을 활용하여 이제는 우리 노동조합의 문제가 아닌 이 땅의 노동 형제들의 현실이라 직시하고 새삼깨달아 이렇게 간략하게 저희 노동조합의 사정을 알리려 합니다. 부족한 글이나마 마음이 일치하는 동지가 있으시면 저희 계시판에 소감을 올려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스위스 그랜드호텔 노동조합 홈페이지 주소 ( www.swisstu.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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