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열두번째
번호 405 분류   조회/추천 330  /  0
글쓴이 민가협    
작성일 2000년 11월 29일 03시 21분 11초
북송된 비전향장기수와 민가협의 극적 상봉 담은 비디오 최초공개

"통일이 다 된 것 같네요. 여러분들을 여기서 만나니..."
지난 10월 13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녁 고향으로 돌아간 비전향 장기수들과 민가협 대표단과의 상봉 당시 비전향 장기수 오형식(69세)씨의 감격 어린 소감 한마디다. 수십년간 갇혀있던 장기수들을 석방시키고 북녁으로 송환될 때까지 "어머니" 노릇을 해왔던 민가협은 송환된 장기수들이 북녁에서 어떻게 사는지 안부를 걱정하고 있던 차에 노동당 창건 55돌 행사에 초청받아 방북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북쪽은 명절이었고 창건 55돌이라는 행사기간이어서 그 누구도 장기수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10월 10일 55돌 기념식 행사 후 귀가하기 위해 차에 올라타던 장기수들을 발견한 민가협 대표단들이 떠나려는 차를 잡아 극적인 상봉을 하며 부둥켜 앉고 우는 모습을 목격한 북쪽의 안내원들이 감동을 받아 어려운 만남을 주선하게 되었다. 서울로 돌아오기 하루전날인 13일 비전향장기수의 임시숙소인 고려호텔에서 북송 40여일만에 1시간 가량의 짧은 만남을 이뤘다. 이 때 장기수들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민가협의 남규선 총무가 가져간 갬코더에 앞다투어 남녁의 벗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특히 장기수 신인영(72세)씨는 남녁에 있는 93세의 노모에게 영상으로 그리움을 전했다.

"어머니... 저는 정말로 행복합니다. 어머니 덕택에 자라났고 여기 북에 와서 가족과도 잘 있고....어머니 안심하시고... 꼭 가차운 시일 내에 어머니 모시기 위해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비전향장기수의 북송 이후 평양 현지 모습, 민가협과의 평양상봉, 그리고 남녁의 벗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등을 담은 이 영상은 12월 9일 오후 6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89년 시작되어 올해 12년을 맞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정기적인 인권 콘서트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은 이은미, 정태춘.박은옥, 들국화, 윤도현밴드, 크라잉넛, 꽃다지 등이 출연한다.
(문의 : 민가협 02-763-2606)

월간 말 / 200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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