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박일문선배님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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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주상천    
작성일 2000년 12월 17일 05시 40분 51초



여기와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할 말이 조금 있어섭니다.

저는 연세대 철학과 94학번, 올해 스물 일곱의 학생입니다.
요즘 언론사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 말이 생겼습니다.
박일문씨와 장....이라는 여자와의 관계에 대해서 저는 구체적으로 아무 것도 모릅니다. 들은 바도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 할 자격이 없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일문씨와 한번도 말을 나눈 적이 없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와도 친하지 않고 조용히 수업 들어왔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저도 어제 친구에게서 이야기만 듣고 여기들어와 봤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기억되는 박일문씨의 이미지와 박일문씨를 비방하는 곳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와는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 같아, 사실 저는 대단히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런 말 할 자격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박일문씨는 거의 도서관에서 지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층 도서관 서고 제일 안쪽에 책을 산더미 처럼 쌓아놓고 늘 혼자서 하루종일 책만 보는 사람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이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어떤 느낌이란 대단히 중요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성격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보기에는 그 사람은 아주 부드럽고 따스한 인상의 사람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호감을 가질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박일문씨는 문학 아니고는 다른 것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이미지여서, 말을 나눠보고 싶었지만, 저는 졸업 일년을 앞두고 그냥 인사없이 지냈습니다.

저는 여기 들어와서, 그 사람과는 인사가 없었지만, 솔직히 박일문씨를 옹호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남자여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장...라는 사람을 미워해서도 아닙니다.
단지 저는 언론사를 준비하는 예비언론인으로서, 100 인위의 대처방식은 분명히 불법적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기억 속에 박일문씨는 늘 말없이 서고 구석에 앉아 영문판 소설들을 읽고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쓰고 생각하고 책을 대출받고, 혼자서 사라지고...저는 박일문씨의 그런 모습밖에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졸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100 인위에서 불법적으로 공개하는 주장에 신빙성이 가지 않습니다. 100 인위도 사건 직접 목격자가 아니듯이 저도 직접 목격자가 아니기에 저는 단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100 인위는 저와는 달리 너무 단정적인 것 같습니다.
제가 사건을 보도할 때, 그런 식으로 일방의 말만 듣고는 보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로서는 그것보다 더 큰 욕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 그런 극단적이 태도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단지 남녀 간의 애정싸움이 좋게 해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 생각에는 애정싸움문제에서 불거진 문제가 법정으로 갔는데, 즉 누구는 좋아하는데 누구는 좋아하지 않고.....이런 문제에 100 인위가 극단적으로 개입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헤어질 때 자신이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좋은 지난 날도 부정하는 사례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남자여서가 아닙니다.
제가 여자로 태어났자면,장...처럼 대처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장...은 제 생각으로 지금에 와서 강간을 주장하지만 어쨌든 박일문씨와 만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강간 당했다고 한 당시에 그것을 주장해야지,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은 모르지만, 제 생각에 피해의식에 너무 사로잡히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100 인위가 개입된다는 것은 제 3 자 개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명백히 불법행위이기에 형사적 책임이 따르는 문제인 것같습니다.
저로선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단지 박일문씨가 일방적으로 매도 당하는 것이 불쌍해서 이런 글을 써보았습니다.
박일문선배님이나 장...씨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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