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명동성당측에 묻혀버린한통파업의진실
번호 469 분류   조회/추천 455  /  66
글쓴이 언론이    
작성일 2001년 01월 05일 13시 21분 30초
저는 이번 한국통신 파업의 전과정을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고 느낀 부분에 대해 레인님께 몇가지 언급하고 싶은게 있어 글을 씁니다.

1 "한통노조에 대해서 분노하고 몰아치는(?) 가톨릭신자들이 하는 주장은 오직 한가지입니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수긍할수 있는 사과문을 내놓으라는 겁니다"

= 제가 알기로는 한국통신노조의 사과문은 22일 새벽 농성장에서 명동성당 부주임 신부님과 이동걸 노조 위원장이 만나 합의한 사항입니다. 이 자리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한 공유가 있었고 노조 측 표현을 빌리자면 "어쩔 수 없이 명동성당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성당측은 '신자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등 몇가지를 요구했고 여기에는 일간지에 사과문제게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노조는 이 사과문을 '한겨레', '노동일보', '매일노동뉴스' 등 3개 신문에 개재했습니다.
레인님이 이 사과문이 맘에 안드신다면 사과문 중 "어쩔 수 없었던 점"의 어느부분이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는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요..

2. "비단 한통노조의 파업에서만 명동성당이 피해를 본 것은 아닙니다"
= 레인님과 명동성당에서 농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익단체'인지에 대해서는 논쟁하지 않겠습니다.. 동의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본질을 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명동성당에서는 인권활동가 10여명이 명동성당 들머리를 무단으로 점거하고 노상단식농성을 벌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그들의 무슨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 그러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레인님이 알려주시면 좋겠군요.
어쨌든 명동성당은 전세계에서 바티칸에 있는 성베드로 대성당 다음으로 세계언론을 많이 탄 성당입니다.. 성당이 언론을 많이 타는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로인해 명동성당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더 상징적으로 부각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한국을 찾으면 명동성당에 아무 일이 없어도 한번 찾아보고 싶어 합니다.. 물론 이들 중 다수는 레인님이 이야기하는 이익단체와 관련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제가하고 싶은 이야기는 레인님이 주장하는 것처럼 명동성당에 '피해'를 줌으로써 이익을 관철시킨 것을 이야기 한다면 명동성당도 그 피해를 감수하면서 얻은 것이 있으며 그것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3. " 명동성당이 무엇을,얼마나,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까?
성전이 부서지고 신성이 모독 당하더라도 모든 이익집단에게 장소를 제공하고 각종 미사나 전례행사는 그들의 투쟁구호에 밀려서 모든 신자와 사제들이 성당밖 길거리에서 주님을 찾으면 만족하시겠습니까?"
= 좀 오버라고 생각이 드는 군요..

4. "명례방으로 시작해서 근 백년동안 가톨릭의 성전이며 민주화의 성지로써 서슬퍼런 군부독재하에서도 수많은 이들을 보호하는 보호성이었고, 그들의 공권력 앞에 나부터 밟고 지나가라며 소리치던 사제들이 있었던 곳이 바로 명동성당입니다"
= 이것도 좀 과한 평가 같군요.

5."명동성당에서 외치는 구호들이 과연 보호받아야 하는 약한 이들의 외침이라고 생각되십니까?" "명동성당을 성전이며 성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벌릴 수 있는 작태라고 생각되십니까?" 기타 등등
= 그럼 레인님은 그들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면 명동성당을 찾는다고 생각하십니까?

6 "마지막으로 화장실 반입과 쓰레기 청소를 못하게 한것(?)은 경찰들이니..."
= 이부분이 핵심이 되겠군요.
만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여있던 명동성당에 22일까지 간이화장실이 6개뿐이었습니다. 노상방뇨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성당측은 조합원들이 성당으로 들어오자마자 화장실을 폐쇄했습니다.
쓰레기 청소를 못했다니요.. 얼마나 잘했는데요.. 성당측에 확인해 보세요 한국통신노조가 청소를 안하고 갔냐고..
한국통신노조는 23일 새벽에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그날 바로 업무에 복귀했어야 했고 지방대오들도 오전 중에 내려갔어야 했습니다. 노조는 파업철회 이후 곧바로 성탄절이기 때문에 청소에 더 만전을 기했습니다. 그러나 업무복귀 일정도 빠듯하고 엄청난 폐기물(주로 방한용으로 공급된 스티로폴과 비닐 등)으로 인해 청소대행 업체를 부르기로 한 것입니다.
조합원들이 간단한 청소를 마치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이 오전 10시경이고 간부들이 현장정리를 마친 것이 12시 30분 경입니다. 당시 현장은 폐기물들이 곳곳에 샇여 있었습니다. 언론에 실린 주요한 쓰레기 사진들은 이시간에 촬영된 것입니다. 오후부터 +++ 청소용역업체가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바닥을 일일이 세제를 이용해 솔질하고 물청소하고 노상방뇨한 곳은 탈취제 뿌리고 하수구 막힌 곳 다 뚫고 마지막엔 소독까지 했습니다. 성당측 묵은 때까지 다 벗겨냈다는 게 성소용역업체 사장의 말입니다.
이 12시간 이상 걸린 청소에 대해 성당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십시요..
성당측도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물론 레인님이 지들이 어질러 놓고 왜 청소용역업체를 부르느냐고 따지시면 할말 없습니다. 그건 본래의 문제와 다른 것이니까요.
한국통신노조는 청소와 관련된 언론보도에 대해 이미 언론중제위원회에 제소한 상태입니다.
노조는 또한 5톤 트럭분의 침낭 이불 라면 등을 명동성당 측이 지정한 노숙자 쉼터에 기증했습니다..
성당과 언론이 이부분에 대해 계속 침묵하는 이유를 궂이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성당으로서는 22일 명동성당으로 예정됬던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기념 미사가 한국통신노조 파업으로 취소된 것에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성당측이 조금은 치사하게 나온 부분이 몇가지 더 있지만 제가 치사해질까봐 참습니다) 대응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글로 청소문제 대한 오해가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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