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 9일 오늘 멀티데이타시스템 창립 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창립 1주년! 물론 조합원과 함께 모두 기뻐하며 축하를 해야 할 날이지
만, 현재 우리의 상황이 축하를 잠시 미루게 할 수 밖에 없도록 합니다.
오늘 1주년을 맞이하여 자그마한 행사를 했습니다.
자전거 시위!
역삼부터 삼성동을 돌아,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우리
의 청원서를 제출하고 오는 행사!
우리와 함께 현재 열심히 투쟁하고 있는 디지탈밸리 노동조합원들과 함께
총 24명이 자전거를 타고 아침 11시 역삼을 출발했습니다.
멀티 조합원들중의 한명이 어제 한숨도 못자고 준비한 깃발과 청원서를 갖
고, 각자의 자전거에 깃발을 달고...
3시간여의 자전거 행진을 했습니다.
'원직복직 쟁취, 벤처노조 사수, 근로기준법 준수'
각자 한 글자씩 이런 문구의 구호를 달고, 국회로 향했습니다.
자전거로 타고 국회로 향하는 중간에 잠깐 쉬면서 한강변에서 점심을 먹
고, 다시 여의도를 향해...
여의도 국회앞에 도착한 시간 오후 3시!
자전거를 타고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경찰의 말에, 멀티 위원장님과 디
지탈밸리 위원장님, 사회진보연대 박준도 동지!
이렇게 세 분만이 국회에 들어가셨습니다.
들어가는 도중, 조합 조끼를 입고는 들어갈 수 없다는 저지를 받았지만 그
래도 결국에는 조끼를 입고 들어갔습니다.
세 분이 어제 밤새 준비한 청원서를 접수시키고 나오실 때까지 나머지 조
합원들은 국회앞 100여미터 앞에서 대오를 갖추고 집회를 했습니다.
약 30~40여분간의 집회!
3시간이 넘게 자전가를 타고 오느라 모드들 힘들었지만, 우리는 국회앞 집
회를 힘차게 끝냈습니다.
특히, 멀티의 조쟁부장님의 투쟁사는 모든 조합원들의 환호를 받은 발언이
었습니다.
'강한나라, 편한나라'
한나라당 당사에 걸려있는 플랜카드에 새겨진 문구입니다.
"강한나라, 노동자에 대한 탄압은 강하고..
편한나라, 자본가들에게는 편안한 나라...
이 나라에 도대체 노동법이니 근로기준법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하는 거
맞냐" 는 멀티 조쟁부장님의 멋진 투쟁사를 듣고 모두들 환호를 했습니다.
조쟁부장님의 이렇게 강하고 멋진 면이 있다는 것에 놀랍다는 듯...
힘든 일정을 모두 마치고, 농성장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5시!
디지탈밸리 조합원들과 함께 멀티 농성장에 와서, 힘든 하루의 일정을 마
무리하면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디지탈밸리 조합원들은 7시에 일정이 있으시다며, 돌아가셨습니다.
저녁때는 교선부장님과 곧 결혼할 예정인 분이 사오신 과일을 먹으며 힘
든 하루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9시경, 홍대학생 2명이 요구르트 한박스를 들고 찾아와 같이 담소를 나누
며 오늘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평소보다는 다소 한가한 저녁시간이었던거 같습니다.
창립 1주년!
오늘을 2001년 2월 9일이 아니라, 2000년 2월 9일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로...더욱더 열심히 투쟁하자는 조합원들의 결
의와 함께 오늘 하루를 마치며, 모두 지친 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들었습니
다.
내일의 투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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