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수배생활! 기나긴 세월의 끝에 가진 어머님과의 저녁식사
소위 민혁당 사건 관련자로 지난 6일 연행된 임태열씨의 즉각석방을 위한 항의집회가 대책위의 주최로 오늘도 옥인동 대공분실앞에서 힘차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임태열씨의 어머님과 형님이 대전민가협의 어머님들과 함께 상경하여 10년간 모자간의 인연을 끊어온 정권의 반인륜적인 만행에 대하여 모두의 분노를 모아내는 자리가 되었으며, 경기동부지역의 터사랑청년회, 분당청년회, 경기남부연합, 대전민가협어머님들과 임태열씨의 어머님과 형님, 그리고 고향친구분들, 민혁당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하영옥씨의 부인등이 참가하여 어제보다 훨씬 공안기관을 압박하는 항의집회를 벌여냈습니다.
오늘 집회는 지원이(임태열씨의 딸, 5세)와 동갑의 아이를 가진 하영옥씨부인이발언하는 도중 내내 목이매어 말을 잇지 못해서 집회참가자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고, "지난 10년간 대전민가협에서 함께 활동하는 동안 태열이는 우리자식이나 다름없었다. 멀쩡한 아들과 생이별을 하고 사는것도 억울한데 이제는 조작이분명한 민혁당 사건으로 차디찬 감옥생활을 하게된 것을 생각하지 분통이 터져 말조차 안나온다", "살인자도, 온갖 도적놈들도 호의호식하고 잘사는 데 내아들 태열이가 도대체 무슨죄를 지었다고 10년 수배도 모자라 감옥으로 몰아넣느냐"며 울음을 토하는 임태열씨 어머님앞에서 저희 참가자 모두는 흘러나오는 눈물을 삼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항의 집회를 마친 후 간단한 식사를 하고 면회를 하러 종로경찰서로 향한 어머님들이 종로서를 장악하고 싸움을 벌인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급히 모인 사람들을 중심으로 어머님께서 손수 당신 아들을 먹이고 싶어 새벽부터 일어나 정성껏 지어온 음식들을임태열씨에게 먹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때도 우리는 우리 자식들에게 해온 음식을 먹이고 면회를 하고야 말았다. 너희들이 무언데 자식에게 한끼 식사도 전하지 못하게 하느냐, 과잉충성하지 말아라"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대전 민가협 어머님들로 인해 종로서는면회가 성사된 오후 7시까지 세시간동안 업무조차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님들의 너무나도 당당하고 거세찬 항의에 밀린 종로서측은 수사과장이 나서서 "가족들만 면회하는 조건에, 준비해온 식사반입을 해도 좋다"라는 답을 얻어냈습니다. 3시간이 넘는시간동안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싸워나가시는 어머님들의 모습은 이미 어느 한 개인의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지켜보고 있던 저희들은 대전 민가협 어머님들의 싸움이 이기고야 마는 모습, 유치장에 외부음식 반입은 절대 안된다고 그들이 되뇌이는 규정과 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종로서 한쪽 방에서 가족과 단란하게 식사시간을 가지고 자유롭게 부둥켜안으며 면회할 수 있는 시간을 쟁취하고야 만 자랑스런 모습에 모두들 숙연해졌습니다.
특히 오후 7시부터 한시간동안 진행된 면회에서 이틀간의 단식을 거친 임태열씨가 "약물수사의 의혹이 아니라 확실하다는 생각을 굳혔다. 유치장내에서 함께 음식을 나눠먹은 6명중 1명을 제외하고는 나와 같은 증상을 보였다"며 약물수사의혹을 확실히 밝힐 것과 대중적으로 알려낼 것을 부인에게 요구했습니다. 또한임태열씨는 지난 며칠과는 다르게 본래의 모습을 보이는 본인의 모습을 기뻐하는 부인에게 "옥인동 대공분실에서 무얼 먹었느냐"고 다그쳐 물었다고 합니다.
현재 확인된 상황은 남편에게 약물수사의 의혹이 있다는 생각만으로 옥인동 대공분실에서 그들이 권하는 대추차와 커피등을 연행당일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마셨던 것과 지난 며칠간 남편과 비슷한 증상(오한과 손떨림, 가슴이 답답하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 대화에서 상대방의 말을 인지하고 답변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보며 부인에게까지 약물이 들어간 음료를 고의적으로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종로경찰서 직원조차 "우리는 그런 류의 비열한 짓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약물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본인도 확실히 부인하지는 못하겠다"라는 말을했습니다. 이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중 지난 기간 민혁당사건에 약간의 관심이라도 가졌던 분들이라면 약물수사의혹을 동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자신의 청춘을 양심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바꾸며 살아온 임태열씨와 박윤희씨, 그리고 어린 지원이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남편의 수배로 인해 세식구가 이곳저곳을 전전긍긍하면서도 지켜온 신념이 또다시 짓밟히고, 다시 얼마가 될지 모를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또래의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많은 것을 빼앗긴채 오늘도 내일도 아빠를 찾으려고 대공분실앞으로, 종로경찰서로 끌려다니다가 저녁이면 지쳐돌아온 엄마를 붙들고 떼쓰며 울다지쳐 잠이드는 지원이에게 아빠를 돌려주어야만 합니다.
내일도 옥인동 대공분실앞에서 오후1시에 항의집회가 진행됩니다.
임태열씨의 즉각석방, 민혁당 조작음모를 분쇄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기 위해함께 투쟁하실 동지들은 모두 함께해 주실것을 호소합니다.
민혁당사건 조작이다 임태열을 즉각 석방하라!!
남북화해 가로막는 국가보안법 철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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