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문예 삶글』을 소개합니다.
☞ 노동문학은 유구한 것
언제부터인가 노동문학이라는 말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졌습니다. 한때 노동문학은 가장 진보적인 문학 방향인 듯이 얘기되기도 했던 점을 생각하면 세월의 무상함이 실감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사랑이라는 행위를 표현하는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듯 노동하는 삶들이 있는 한 일하는 삶 속에서 얻어지는 이야기들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 노동의 소외를 넘어서
현실사회주의권의 붕괴와 정보화 시대, 문화의 시대 등으로 지칭되는 사회의 변화 발전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노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일을 통해 자신의 존엄성을 확인 해나갑니다. 그럼에도 노동은 여전히 천시되고 초과 착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생산물의 점유와 분배과정에서 소외당하고, 일터의 일하는 과정에서 소외당하고 있습니다. 문화의 향유에서 소비자로 전락하고, 정치논의에서 표를 찍는 기계로 전락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노동자들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다수 민초들의 삶이 그러합니다.
그러함에도 이들의 목소리를 담는 매체가 현저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잡지는 이들에게 막혔던 언로를 틔워주는 파이프로 작동하면서 우리 사회의 균형감 있는 발전에 미력이나마 함께 하고자 합니다.
☞ 민족민중문학의 풍부함을 위하여
90년대 들어 각종 문학 작품들이 생산되고 논쟁들이 진행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문학은 내용의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IMF 구제금융 시대를 맞아 대다수의 노동자 서민들이 기초 생존권마저 박탈당하는 위기에 봉착해 있음에도 문학인들은 적절한 문학적 대응을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러한 때 기층 노동자 서민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문학작품들이 나와주어야 함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잡지는 그러한 관점에서 작업해온 기존 문학인들과 기층의 예비 문학인들에게 폭넓게 지면을 할애함으로 해서 민족민중문학의 풍부해짐에 일조하고자 합니다.
☞ 대중문예운동단체인 <전국노동자문학회> 13년 활동의 결산
88년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 이후 전국 각지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지역노동자문학회들은 그간에도 줄곧 자신들의 목소리를 작은 책자들에 담아 왔습니다.
구로노동자문학회에서 발행하던 『삶글』, 인천노동자문학회의 『길위의 길』, 부천노동자문학회의 『글마을 사람들』, 마창노동자문학회의 『참글』, 광주노동자문학회의 『소금꽃』, 성남노동자문학회의 『고개마다 피는 꽃』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소책자 사업들의 성과와 한계를 이어받아 통합매체로 만들어진 이 문학계간지는 더욱 많은 이들과 그간의 작업내용들을 소통하고자 합니다.
통권 38호는 구로노동자문학회 발행물이었던 『삶글』의 발간 호수를 상징적으로 이어받은 것으로 이제까지 꾸준하게 활동해왔던 역사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노동자문예 삶글』의 속가름
책을 열며 확대 창간사 편집위원회
기획 / 오늘의 문학을 보는 몇 가지 관점
사이버공간의 확장과 글쓰기 양식의 이행 조정환
사실과 변혁 그리고 예술적 감동 최동호
지사(志士)와 아티스트(Artist) 사이에서 신동호
-미당 서정주를 추모함
서발턴의 시각으로 김남주 다시 읽기 송경동
시
한민자 / 조혜영 / 조선미 / 정세훈 / 이해리 / 이명희 / 이만호 / 오철수 / 박흥렬 / 박두규 / 문동만 / 김형식 / 김해화 / 김승종 / 김소
소설 움딸 홍명진 (중편)
산문의 힘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김기홍 / 깡패아줌마 문영균 / 무너진 농심 백인동
글 읽는 일꾼
살아남기 위한 노래 김면수
-김해화 『누워서 부르는 사랑노래』
한 생애를 곧게 산 나무의 부드러움 김해자
-도종환 『부드러운 직선』
그 남자, 온몸으로 울다 최영미
-박범신 『흰 소가 끄는 수레』
연재 통일문학사 쓰기1(3회 분재) / 분단에서 통일 준비의 시로 / 이승하
현장통신
데이콤노조 80일 파업일기 김은희 / 2000 금융노동자 총파업투쟁기 공광규
독서 수상 / 어느 부부의 귀농일기 염선영
-헬렌 니어링, 스콧 니어링 『조화로운 삶』
문화시평 / 상처, 망각될 수 없는 기억 윤진현
작가순례
변두리 삶에 대한 성찰 / 소설가 김한수를 찾아서 / 류현영
펴낸이 송경동 / 도서출판 삶이 보이는 창 간행 / 296쪽 / 각권 8.000원
서울 금천구 가산동 143-45 3층 02)869-2583 홈페이지 http://tong.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