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잠을 깨고 일어나 조간신문을 받아들고 공동화장실로 갔습니다.
공동화장실 가는 골목 담벼락 여기저기 구호가 적혀있었습니다.
"000는 물러가라"
"000는 각성하라" 등등 ...
그리고 읽었습니다.
"법원서 허용 대우차노조 '출근투쟁' 경찰 폭력진압 파문확산"
봤습니다. 여러 의견도 읽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생각해 봤습니
다.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가진자 권력자들이 감당
할 수 없고 책임질 수 없는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생긴 부실을 계속
힘없는 국민들에게 떠 넘길 것인지... 아사 직전에 삐약 한 번 했다
고 300명 비 무장 국민을 8000명 중무장한 잘 훈련된 경찰이 꼭 그랬
어야만 하는 것인가요. 누군가 손이 떨려 자판을 칠 수 없다는 한 마
디가 슬프게 합니다. 우리 공동의 약속인 힘없고 억울한 국민을 지켜
주라는 법이 있습니다. '법원서 허용...'이라는 결정이 무었이었을까
요... 사소한 잘못을 하여도 '법'이라는 말을 앞세워 한 치의 관용이
나 융통이 없이 '법'대로 처리를 잘 하시던 경찰이 이렇게 법을 어겨
도 되는 것인가요... 아무리 동영상을 봐도 노조원이 과격했거나...
돌맹이를 던졌거나... 화염병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무
차별 무자비한 야만성이 21세기가 시작하는 2001년에도 여전하다
니... 말 문이 막힐 뿐입니다. 우리 국민은 가진자와 권력자가 하라
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국가는 무었을 했습니까. 아직도 혼란한 세상
에 던져져 살아가야 하다니... 이래도 살기 좋은 나라라고 말하며 나
라를 떠나는 사람을 잡을 수 있겠습니까...
야만국가입니다. 흘리는 빨간 피를 보십시요... 빨간피를 가진것들은
생명이 있습니다. 하물며 자기 집에서 기르는 동물도 정이들면 때리거
나 아프게 할 수 없습니다. 더 더욱 잡아 먹을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한다면 폭력만은 제발 그만 두십시요... 부평경
찰서장을 직위해제 한다고 해결될 수 없습니다. 보도된 바로 옆면
에 "그대 권력자! 도덕 불감증 귀신아" 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기본적
인 도덕이 없는 나라... 그래서 백주에 폭력이 난무하는 나라... 21세
기가 시작되었는데도... 아직도 야만적인 국가권력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더러움으로 가득찬 권력자 가진자 위선자들...
뜨거운 피를 흘렸던 80년 5.18 광주항쟁일이 30일여 남았습니다.
안됩니다... 정말 안됩니다. 피를 흘리게 하지 말아주세요.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 작은 소망을 이루게 해 주세요. 작은 소망
요?.... 세끼 밥 잘 먹고 아이들 안 아프게 건강하게 잘 키우고 따뜻
한 방 한 칸만 있으면 되는 소망말입니다. 수 십억씩 가지는 것이 아
닙니다. 단 돈 몇 십만원만 호주머니에 있으면 든든한 소망입니다. 그
러나 없습니다. 십원짜리 동전 몇 개만 호주머니에 있을 뿐 없습니
다. 그러다 죽을만치 두들겨 맞고 빨간피 그 피를 흘리며 차디찬 땅바
닥에 뒹굴었습니다. 아파옵니다. 많이 아픔니다.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노래를 불러봅니다.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습니
다. 아!!! 아름다운 나라 ... 아름다운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공
중 화장실도 아름다운 그런 나라말입니다. 존경하는 김대중 님!!! 우
리를 정말로... 정말로 사랑하신다면 때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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