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허망함과 잡담
번호 735 분류   조회/추천 210  /  0
글쓴이 나그네    
작성일 2001년 04월 16일 01시 35분 36초
글과 영상파일을 보면서 과연 누가 피해자이며 누가 가해자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맞는 근로자들과 때리는 전경들.
화염병과 솨파이프를 드는 근로자들과 맞아 쓰러지는 전경들...

수많은 상황과 수많은 현실속에서 누구도 가해자는 없으며 모두 피해자
인것 같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현실이 가지고 있는 허구성과 씁쓸함을 느끼고 알고
현실에 허무해하지만 어쩔 수 없이 행해어지는 의미없어 보이는 행위들
안타까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것 같다

맞아 쓰러지는 전경들은 나의 형제요. 친구들이며...
맞아 쓰러지는 근로자들은 우리 아버지요 형님이지만...

우리는 누구에게도 비난의 목소리를 할 수 없는것 같다.

누구도 얻고자 할뿐이지 잃기는 싫기 때문이 아닐까?
아마 비난을 하자면 그 누구도 비난을 면할 수 없다...

근로자도 경찰도.. 지켜보는 그냥 소시민인 우리들도....

우리 화염병을 들지말고 솨파이트를 들지 않았으면 한다
진압봉도 안들고 방패도 안들었으면 한다...

이 모든것이 모든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힘들게 하는 것인지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물론 계란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는 논하지 않고 싶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말을 하고싶다..

당신이 요구하기 전에 당신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당신이 내던지는 화염병에 맞아 실려가는 전경들을 보면서 당신이 얻고
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당신이 내리치는 진압봉에 쓰러지는 근로자들을 보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에는 참 잘했었다. 평화적이었고.. 행동보다 대화로서 이야기를 풀
어가고자 노력은 했었다.

과연 왜 지금 이래야 하는것일까?

이 일들은 답이 없는것 같다... 시간이 지나 우리의 후손들이 지금
현실의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난 그렇게 살고 싶다....

근데 그럴수 있을지 모를것 같다... 나의 친구가 캐나다 이민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제 떠날거라고 한다...

"태어나는 아이를 좋은 곳에서 키우고 싶어서"라면서....

우리한번 생각을 해보자... 누구도 자신의 후손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싶지 않다면...


이번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들.. 근로자들과 전경들
모든분들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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