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있는 자들의 횡포
번호 743 분류   조회/추천 351  /  0
글쓴이 김완서    
작성일 2001년 04월 16일 12시 49분 46초
군생활을 의경을 했던 한 사람으로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이번 대우 진압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집단행동을 하는 대우차 노동자나 이를 막는 전의경들 역시 이땅의 힘없는 소시민들일뿐입니다.
이땅의 소위 있는 자들이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정치인들의 갖은 정책실패 때문에 이런 상황이 초래되었는데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억울함을 풀고자 하는 힘 없는 자들의 집단행동을 막는 자들도 이 땅의 힘없는 자들의 아들들입니다.

갖은 억울한 상황은 돈 있고 힘 있는 놈들이 만들어 놓고, 힘 없는 우리의 아들들을 동원하여 막으라 합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진압현장에 나오는 전의경들중 힘있고 가진 자의 아들들은 전혀 없습니다. 그들은 소위 빽이라는 것을 이용해 경찰관서의 내근만을 할 뿐입니다.

결국 기득권자들의 횡포와 오만 아래 힘 없는 노동자들과 힘없는 자들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라만으로 전의경 젊은이들은 당하는 것입니다.

이번 일은 전의경을 탓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 당시 지휘를 맡았던 몰지각한 경찰 수뇌부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분명 과잉진압한 전의경에도 잘못한 점은 있지만, 그들도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그리고 함께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해야할 가난하고 가진 것 없는 서러운 사람들의 자식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실을 보면서 참으로 비참함과 창피함을 함께 느낍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현직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서 이러한 폭력진압과 노동자들을 삶의 터전에서 쫒아내는 상황에 대해서 말입니다.

참다운 구조조정이 인력감축에만 있습니까?

참으로 기막힌 현실입니다.

노벨 평화상의 가치도 이젠 땅으로 떨어졌나 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이제는 그 상을 줄 사람이 눈 씻고 봐도 없거나...

노벨 평화상, 정치인들에게는 주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들은 진심에서 평화적인 행동을 한다기 본다는 일종의 권력유지를 위한 하나의 쇼처럼 보이니까요.

불쌍한 소시민들 힘 내시고 열심히 삽시다.

서로 위해 주고 서로 보듬어 주고, 그리고 우리끼리라도 서로에게 친절을 베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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