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동영상을 보면서 우선 많이 울었습니다.
민주노총,경찰진압부대를 떠나 다같은 국민이고 옆집 아저씨이며 옆집
청년들 아닙니까? 지금 글을 쓰면서도 계속 울먹거려지네요....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다친 사람들의 빠른 쾌유와 이번 사건의 시발점
김우중 전회장의 체포 그리고 민노총과 전경들간의 화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고위층 인사들은 서로의 입장을 다지려는듯 서로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갈려는 모습엔 정말 대한민국에서 살기 싫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위현장에서 서로 밀치고 막고 하는 상황에서 누구인들 흥분하게 될 것입
니다. 그 사람들이 개인 대 개인으로서 그런 상황에 맞부닥뜨린다면
결코 그런 엄청난 희생은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자신의 설자리를
일개 그룹 총수와 기타 경영진의 부조리로 인해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힘없는 민주노총 노동자님들.. 그리고 30개월을 자의아닌 타의에 의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초긴장과 스트레스속에 젊은 시절을 보내는 전경들
그들이 서로 때리고 맞은 '폭력'은 우선 절대 나쁘다고 할 수 있겠죠.
자신들의 마지막 목소리마저 짓밟힌 노동자들의 불법 무력 시위
그리고 상부의 지시에 따라 로보트처럼 움직일 수 밖에 없었던 전경..
하루빨리 화해할 수 있게 국가는 김우중의 재산을 몰수하여 다 분배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적 차원에서 노동자여러분들과 시위진압 전경 여러분들이
조촐한 막걸리 한상이라도 놓고 서로의 고충을 이야기하고 서로 격려해줄
수 있게 화해의 자리를 마련해 주어야하는거 아닙니까?
그리하여 다음 시위때부터는 노동자분들은 자기 주장을 평화적으로 행하고
전경 여러분은 그들의 평화적 시위의 길라잡이가 되어 비리에 쩌든
배부른 인간들에게 승리를 얻어내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우리나라 실정에 너무 꿈같은 소리같지만.. 너무 슬픈나머지
이런 생각으로라도 위로 받고 싶네요. 대한민국은 너무 썩었습니다.
국민 개개인은 착하고 성실한데 어찌 나라는 이토록 갈수록 병폐만
더 늘어나는지 참 답답합니다.
차라리 이럴바에야 강대국에게 다시 식민 통치를 받는게 낫지 않을런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모든 이야기를 떠나 이번에 시위와 진압에 관계되었던 노동자분들 그리고
전경 여러분들이 화해 했으면 좋겠습니다. 윗대가리 썩었다고 아랫물까지
썩어버리면 안되잖습니까.. 부디 서로 마음속에 화해의 플라타너스 한그루
씩을 심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대한민국의 철책선을 지키는 현역 장병으로서의 한마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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