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의 모대학에 다니는 한 대학생입니다.
올해 01학번이구요.방송국이라는 언론사에 들어갔습니다.
뭐 그냥 고등학교 방송국처럼 음악이나 좀 틀고..그러는 줄 알고 들어갔죠
전 그 방송국이란 곳에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말해 저는 투쟁이라는 단어..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냥 막연한 거부감을 가진채 별 관심이 없었죠.
지금 시대의 여느 젊은이들이 그렇듯 나에게 득이되지 않는 일은 관심없던 저였고..그런 제가 참세상방송국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이제 매일매일 대우관련 사이트를 찾아돌며 열심히 살피는 그런 한 투쟁인이 되어있음을 느낍니다.
여태까지의 많은 동영상을 보면서 처음엔 경찰들을 욕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목을 축이고 배를 채우는 그들이 국민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때리고 짓밟는 장면을 수없이 분노로 지켜보면서 경찰들은 죽어야한다고 되뇌었습니다.
오늘 지금까지의 투쟁속보를 다시 보았고 4월10일의 그 영화같은 동영상도 눈물삼키며 잘 보았습니다.
정말 경찰은 경찰에 유리한 동영상을 띄워 놓았고 그나마 현실을 그대로 옮겼다고 믿는 이곳 진보넷도 조금은 노동자에게 유리한 동영상을 띄워놓았습니다.
노동자들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인정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의경들도 불쌍합니다.
그들은 자기의 이웃이요 자기도 있었을 법한 그 투쟁현장에서 같은 사람을 때리고 짓밟고 싶었겠습니까...
저는 의경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의 가족이 의경이나 경찰에 종사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수차례 동영상들을 보고 또 보며 과연 이들의 유혈사태가 누구의 잘못인지..또 왜 정작 정죄받아 고통받아 마땅한 이들은 늘어져 앉아 지켜보고 있기만 하고 왜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은 노동자들과, 국민의 의무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의경들이 옆에서 동료가 피를 토하며 신음하는그 모진 고통을 겪어야 합니까..
몰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거지같은 줄 몰랐습니다.
텔레비에서 우리나라 좋은나라,살기 좋은 우리나라로 나오길래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아직 많은 국민들은 알지 못하고 있음에 분통이 터집니다.
우리나라가 노벨평화상에 빛나는 대한민국맞습니까?
신한국건살이니 제 2의 건국이니 하던 윗분은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것입니까!
그 언젠가 씨랜드 참사때 나라에서 받은 훈장을 밷은 그 이름모를 선수를 떠올립니다.
나한테도 훈장이 있었다면 그분얼굴에 10개래두 다 집어던지고 가고싶습니다.
가장 화나는 건
정말 화나는 건
이런 제 자신조차도 그 무엇이 무서워 강력하게 부르짖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토록 소극적으로 방 한 구석에서 몰래몰래 글을 올리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대우 노동자와 그 외 투쟁하시는 여러분께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부디 승리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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