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보조금 폐지를 핵심으로 한 파스 정부의 대법령 5503은 신자유주의적 전환을 촉발하며 전국적 시위와 도로 봉쇄, 단식 투쟁을 불러왔고, 결국 24일간의 대중 투쟁 끝에 철회되었다. 노동조합과 농민·원주민 조직들은 내부 분열에도 불구하고 재결집해 정부 정책을 후퇴시켰으나, 보조금 폐지 수용이라는 중대한 양보도 남겼다. 이번 투쟁은 긴축과 민영화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정부의 억압 강화와 새로운 갈등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라우라 페르난데스가 2026년 코스타리카 대통령 선거에서 1차 투표로 승리하며 현 대통령 로드리고 차베스의 보수·신자유주의 노선을 계승하게 되었다. 그는 마약과 조직범죄를 명분으로 한 강경 치안 정책과 사법 개혁, 국유자산 민영화를 약속했으나, 이는 엘살바도르식 권위주의 통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제 성장 성과를 강조하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야권과 시민사회는 사회적 불평등 심화와 민주적 권리 축소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석유 공급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면서, 쿠바에 원유를 공급해 온 멕시코는 심각한 외교·경제적 딜레마에 직면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과 주권을 강조하며 신중한 모호성 전략으로 워싱턴의 보복을 피하려 하지만, 국내 정치 압박과 미·멕시코 무역 관계가 그 선택지를 제한하고 있다. 쿠바의 에너지 위기와 잠재적 붕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압박은 멕시코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에 인도적·이주 위기라는 연쇄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서도 쿠바에 인도적 지원을 보내고 연료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최근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쿠바의 최대 석유 공급국이 되었으며, 이는 에너지 부족과 정전 사태에 시달리는 쿠바에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셰인바움은 미국과의 외교·무역 관계를 관리해야 하는 현실과 쿠바를 지지해 온 국내 정치적 기반 사이에서 어려운 외교적 줄타기를 하고 있다.
카길(Cargill)·ADM·번지(Bunge) 등 주요 콩 거래업체들이 아마존 대두 모라토리엄에서 탈퇴하면서, 2045년까지 아마존 산림 파괴가 최대 30%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 결정은 환경 기준을 강화한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마투그로수(Mato Grosso) 주법과 농업 로비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토지 투기와 불법 개간에 사실상 ‘청신호’를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이익과 달리 장기적으로는 강수 감소로 농업 자체가 타격을 입고, 국제 시장 접근성과 기업 신뢰도도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 확대는 에너지 전환 실패에 베팅하는 선택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급증시키는 동시에 막대한 자본 낭비 위험을 키운다. 기후 목표를 지키려면 이미 확인된 화석연료 매장량의 상당 부분을 땅에 남겨야 하지만, 석유 산업은 여전히 신규 탐사와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연구자들은 석유 탐사를 금지하는 조치가 장기적으로 배출을 크게 줄이고 좌초자산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NUMSA)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억류를 규탄하며 요하네스버그 주재 미 영사관까지 행진했다. NUMSA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개입이 베네수엘라에 그치지 않고 남아공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주권 수호를 위한 국제 노동자 연대를 촉구했다. 또한 이스라엘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한 남아공에 대한 미국의 경제·외교적 압박을 비판하고, 아프리카연합과 브릭스(BRICS)의 공동 대응을 요구했다.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납치와 군사 공격 이후, 베네수엘라 채권에 대한 국제 채권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약 1,70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재조정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미국이 로드리게스 임시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경우 현실화될 수 있다. 미국의 외교 재개 조짐과 IMF 특별 인출권(SDR) 접근 가능성도 부채 협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1월 3일, 미군의 폭격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납치로 상징되는 미국의 개입 이후, 베네수엘라는 델시 로드리게스 체제 하에 급속히 반미·반제국주의 노선을 버리고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 질서에 편입되고 있다. 국유 석유산업 민영화, 외국 자본 유치 확대, 정치범 석방 쇼 등 일련의 조치들은 베네수엘라를 식민지적 종속 상태로 되돌리고 있으며, 민중의 자발적 저항은 침묵하거나 실의에 빠져 있다. 진정한 반제·반자본주의적 전환을 위해서는 민주주의 회복과 노동자 중심의 정치 주체 형성이 시급하다.
2026년 1월 미국의 특수부대가 니콜라스 마두로를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는 마두로의 측근 델시 로드리게스를 중심으로 차비즘(Chavismo)의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로드리게스는 미국과의 관계 회복, 특히 석유 산업 재건을 통한 투자 유치에 집중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묵인 또는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권위주의 체제를 해체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로 전환할지는 불확실하며, 이번 변화는 차비즘이 생존을 위해 또다시 현실 정치에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