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 총파업 앞두고 막판 교섭 박차

"사측의 껍데기뿐인 주 5일제 안은 인원감축과 민간위탁 불러올 것"

전국철도노동조합이 3월 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지하철노조도 같은날 총파업을 상정해 놓고 막판 교섭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2004년 7월의 궤도 3사 파업에 이어 '주 5일제 쟁취'를 놓고 2월 15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91% 투표에 67.3%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서울지하철노조 결의대회

공사 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근무제도는 '2-6개반 3교대' 제도로, 조별 인원 수가 급감하는 한편 월 7일 이상, 최대 20일까지 연속 야간 근무가 발생할 수 있어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노동조합은 "사측의 안은 주 5일제 취지에 완전히 역행하는 비인간적인 근무형태이며, 정상적인 업무조차 불가능한 비상식적 발상"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서울지하철노조는 "'기형적인 3교대제'이자 '껍데기뿐인 주 5일제'는 인원감축과 외주용역 민간위탁 확대로 직결될 것"이라며 다른 궤도 사업장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는 '3조 2교대 21일주기'의 근무형태 안을 제시하고 있다.

공사측은 35차례에 이르는 본교섭과 실무교섭에서 이같은 노동조합의 안에 대해 '비합리적'이라는 이유로 거부해 왔으며, 노조의 인력충원 요구와 해고자 복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총파업 성사 여부를 놓고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서울지하철노조 현장실천단과 서울지하철노조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지해투)는 지난 21일부터 시청역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현장인력 충원', '구조조정 분쇄'를 요구하는 1인 시위 및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서울지하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