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물대포 쏘며 농성장 진입 차단

비정규노동자, "더 이상 상급단체 믿지 말자" 도연맹과 갈등

26일 전국비정규직연대회의 주최로 GM대우 창원공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오후 4시 공장 진입을 시도하였다. GM대우는 구사대와 용역경비를 동원하여 소방차를 이용하여 물대포를 쏘며 진입을 시도하는 집회 참석자를 가로막았다.




물대포로 진압

이에 앞서 25일 GM 대우는 오전 11시 30분 경 구사대 용역경비 200여 명을 동원하여 GM대우비정규직 조합원 및 연대하여 고공농성장을 지키던 노동자 30여 명을 공장 밖으로 몰아내고, 철탑농성장 아래에 안전망을 설치하고, 농성장 진입을 차단하였다. 또한 밤 11시에는 조합사무실과 천막에서 잠을 자려던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을 모두 공장 밖으로 내몰았다.

안병욱 비정규직지회장 직무대행은 “금속산업연맹 경남본부의 간부가 공장에 들어와 사측과 면담을 한 뒤, 더 이상 침탈은 없을 거라고 안심하라고 해서 잠을 자려고 했다. 그런데 밤중에 구사대들이 침입하여 우리를 무참히 공장 밖으로 끌어냈다”고 상황을 전했다.



23일부터 고공농성장을 지키기 위해 창원공장에서 농성을 하던 현대자동차 아산지회의 권수정 조합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비정규노동자는 경찰과 사측 뿐만 아니라 GM대우정규직노조, 연맹간부들에게 포위되어 싸우는 것 같다. 26일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창원공장 앞에서 열기로 했던 집회를 취소하는 것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며 지역 상급단체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급단체

이날 집회에서 발언을 한 비정규직지회 한 조합원은, “도본부 관계자가 맘 편히 있으라고 했다. 그러자마자 침탈을 하였다. 누가 고공농성장 아래 안전망을 치는 것을 교섭의 전제 조건으로 거는 데 받아들이겠는가. 뻔히 침탈이 예상되는데. 도본부에서는 연대투쟁에 조건이 있다고 한다. 연대에 조건이 뭔 말인가. 이제 믿을 곳이 없습니다. 이대로 깨져나가겠습니다”며 비정규직지회와 진정한 연대를 하는 지 상급단체에 대한 불신을 이야기했다.



25일 철탑 아래 농성장 침탈도 상급단체에서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안전망을 치는 것을 받아들이라고 해서 안병욱 직무대행이 협상안을 가지고 경찰에게 전달하는 순간 일어났고, 밤에 노조사무실 침탈도 지역노동운동 대표자들이 안심하라고 한 뒤 일어난 일이라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누구도 신뢰할 수 없다”는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후 상급단체와 갈등이 깊어질 것이 예상된다.

누구도 신뢰할 수 없다

권수정 조합원은 “민주노총 경남본부에 찾아가 26일 예정된 집회를 취소하는 문제를 묻자, 도본부 관계자가 ‘취조하듯 물어보면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월요일 대표자회의에서 취소 이유를 밝히겠다고 한다. 왜 취소 사유를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26일 도본부 집회는 금속연맹 대표자 회의에서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취소하였다고 전해진다.

정규직노조에 있는 석희열 조합원은, “금속산업연맹 경남본부장님 여기 계십니까? 비정규직을 외면하는 게 산별의 진실이냐. 이런 상황에서 산별노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거센 항의의 발언을 했다.


경남본부장님 여기 계십니까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정문을 가로막은 콘테이너와 철조망을 걷어내고 공장으로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소방차를 동원하여 집회 참석자들에 물대포를 쏘았다. 또한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등 언론사 카메라에 집중적으로 물대포를 쏘며 취재를 방해했다.

오후 6시 정리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후 투쟁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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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 해방

    개같은 새끼들 어떤물을 뿌렸길래 목욕을 해도 미끌미끌한게 지워지지 안는다,경남본부장은 죽ㅇ어라 너는 더이상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의 하수인이다.투쟁할때 싸우지않으면 노동자가 아니다

  • 경남노동자

    전국에서 달려와 연행을 각오하고 투쟁한 사내하청동지들을 보고 느낀바가 많았습니다.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 비정규직

    이제 분명하게 보자/ 누가/ 비정규직의 아품을 알고있는지/ 그것은 우리 비정규직이 풀어야할 숙명이다. 더이상 누구를 믿고 의지하리 핏발서린 두눈에 두주먹 불끈진 비정규직 동지들이 있지 않은가? 이제 우리는 우리들의 대오를 형성하고 총진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