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 조합원 총회투쟁 열어 순환 총파업 동참

민주노총 순환파업 3일차, 택시·버스·화물은 불참

  12일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대학로를 출발해 행진을 벌인 공공연맹 조합원들이 종로 국세청 앞에 들어서고 있다.

  공공연맹은 서울 국세청 앞을 비롯, 전국 7개 지역에서 조합원 총회투쟁을 전개했다.

비정규악법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순환 총파업 3일차인 12일, 공공연맹이 조합원 총회투쟁 지침을 내리고 파업에 동참했다.

공공연맹은 서울 종로2가, 원주, 대전역, 대구시청, 광주시청, 열린우리당 전북도당, 허남식 부산시장 선거사무소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오후 2시경부터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작하여 종로 국세청 앞까지 행진한 후 가진 공공연맹 수도권 조합원 총회투쟁에는 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는 시를 인용하며 "비정규직 양산하는 노무현 정권, 나라를 팔아먹기 위해 FTA를 맺으려는 노무현 정권, 기간제 사용 사유제한을 받아들일 수 없고 기간 제한만으로 비정규직을 억제할 수 있다고 우기고 있는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삼성 이건희, 현대 정몽구 등 이런 껍데기들을 날려버려야 한다"고 연설했다.

양경규 위원장은 "혹시 우리가 노동의 껍데기가 아닌지 반성해봐야 한다"면서 "민주노총 방침에 따라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자본과 정권은 우리의 목숨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을 못하는 노조, 투쟁을 충분히 해내지 않는 조합원을 욕하지 않지만 투쟁을 준비하지 않는 노동자, 현장을 발로 뛰지 않는 노동자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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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날 순환 파업에는 공공연맹 외에 민주택시연맹과 민주버스노조, 화물통준위가 참석하기로 했으나, 화물통준위는 각 지역 현안투쟁, 택시연맹은 임원선거를 이유로 파업에 불참했다. 민주버스노조는 택시연맹과 함께 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택시연맹이 파업에 불참하게 되자 독자 집회가 여의치 않아 취소했다.

민주노총 순환 총파업 4일차인 13일에는 보건의료노조, 민간서비스연맹, 사무금융연맹이 파업에 나선다. 보건의료노조와 민간서비스연맹은 오후 2시에 각각 종묘와 광화문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 예정이며, 사무금융연맹은 오후 7시에 민주노동당과 함께 론스타 관련 결의대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