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부상자 속출, 시청 앞 격렬한 공방전

민중대회 이후 농민들 청와대 진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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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오후 7시 30분> 전국 민중대회 마무리, '이제는 동국대로'

전국민중대회가 7시 20분경 마무리 됐다. 6시 40분경 부터 광화문 방면에서 벌어지던 농민, 노동자 대오와 경찰들의 충돌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시청 앞 광장에서는 정리집회가 진행됐다. 정리집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문경식 의장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발언했다.

한편 오늘 집회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공식적으로 부상자 숫자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상당수의 농민들이 백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경찰의 곤봉세례를 정면으로 받은 한 농민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광화문 방면을 막아선 서울경찰청 소속 1076중대 소속 경찰이 기자들을 향해 거칠게 욕설을 퍼부어 물의를 빚었다. 농민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자 한 경찰은 삿대질을 하며 기자들이 모여있는 곳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현재 농민들은 지역별로 모여 고향으로 내려갈 채비를 하고 있고 나머지 민중대회 참가자들은 노동자 대회 전야제가 열리는 동국대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어둠이 깔린 거리의 주말은 깊어만 간다.

<2신: 오후 6시 30분>농민들 청와대 진격시도, 격렬한 공방전

민중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지역 농민들이 대나무 등을 들고 청와대로 진격하자며 광화문 진출을 시도하면서 싸움은 시작되었다. 경찰은 광화문 방향으로 경찰버스 3대를 동원해 도로를 막은 상태였다.

농민들의 분노는 거셌다. 농민들은 농민가를 부르며 광화문 방향으로 나아갔다. 수 백 여명의 농민들은 손에 손에 대나무를 들었지만 모두 나이든 할아버지들이었다.

농민들은 “오늘 이대로는 돌아갈 수 없다. 청와대로 가서 대통령에게 쌀의 식량주권 수호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면서 경찰과 5시 50분경부터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 진압에 나선 서울시경 1기동 대원들은 거세게 농민들을 몰아부쳤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농민들이 부상을 당했다.


기동대의 공격이 거세지자 농민들은 시청 곳곳에 불을 피우고 더 많은 농민들과 빈민, 노동자들이 가세해 시청 앞 광장 곳곳에서 경찰과 격렬한 공방전을 진행했다.

저녁 6시 20여분경 일진 일퇴를 거듭하는 서너 차례의 공방이 끝나자 병력은 모두 경찰버스 뒤로 후퇴했다. 병력이 철수하고 나자 경찰은 물대포를 쏘아대며 농민들의 진출을 막고 있다.


<1신: 오후 6시>민중대회 이후 격렬한 몸싸움

오후 5시 시청 앞에서는 전국민중대회가 박석운 전국민중대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농민, 빈민, 학생 등 2만 여명이 참가한 집회는 30분만에 정리되었다.

다음은 전국민중대회 10대 요구안이다.
1. 국가보안법 폐지
2. 이라크 파병 연장반대
3. 쌀개방 반대, 식량자급률 법제화 등 농업회생 대책 마련
4. 비정규 노동법 개악 반대, 노동기본법 보장
5. 공무원, 교사 노동기본권 완전보장
6. 생계형 노점상 단속중단, 강제철거 중단, 영구임대주택 보장 등 빈민생존권 보장
7. 한-일 FTA반대, 스크린쿼터 사수, 한-미 BIT 반대 등 세계화 정책 중단
8.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시장개방 반대, 공공성 보장
9. 굴욕적 용산가지 협상 무효화,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
10. 과거청산, 언론개혁, 테러방지법 재정반대, 집시법 개정 등 민주주의실현

집회가 끝난 오후 5시 30분 경 일부 농민대오가 남대문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자 곧바로 태평로 쪽에서 경찰병력이 밀고 들어왔다. 또한 민중대회 10대 요구안을 청와대와 미대사관에 전달하기 위하여 행진하는 참가자들을 경찰이 가로막았다.

격렬한 투석전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경찰은 곤봉과 방패로 대오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6시 경 머리에서 심하게 피를 흘리는 중상자 한명이 발생, 병원으로 긴급 수송되었다. 격렬한 싸움으로 가족 참가자들 중에서는 싸움에 나서려는 것을 말리는 상황도 목격된다.

현재 서울신문 앞에 경찰차가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으며 살수차를 동원하여 대오를 향해 물을 뿌리고 있다.

용기의 전태일, 의지의 전태일 그 하나하나가 여기에
‘거리의 주말’ 막이 올랐다
"가난 구제 못하는 나랏님은 바꾸면 된다"
농민들, 청와대 진격 시도! - 2004 전국민중대회
빈곤해결! 용역깡패 해체! 최저생계비 현실화! - 2004 전국빈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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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대회 , 농민 ,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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